봄바람에 휘날리는 스카프는 여성의 맵시를 한층 돋보이게 해준다.

화가들의 작품을 수놓은 스카프라면 그 멋이 더하다.

한국화 전문화랑인 한국미술센터(대표 이일영)는 19일부터 다음 달 15일까지 서울 인사동 전시장에서 예술가의 감성을 그대로 옮긴 작품 스카프전을 마련한다.

'스카프에 담은 예술혼'을 주제로 한 이번 전시에는 한국화가 이종상씨 등 20명의 작품을 실크스크린 판화 기법으로 제작한 고급 스카프 200여점이 걸린다.

화가들이 다양한 미감으로 빚어낸 스카프의 운치를 살펴보는 자리다.

이종상씨의 스카프 작품 '원형상'에는 수묵화의 아름다움과 고구려의 기상이 담겨 있고,보리밭 작가 이숙자씨의 작품 '보리밭'에는 정제된 빛깔의 보리이삭이 싱그럽게 새겨져 있다.

가수 겸 화가인 정미조씨 작품에서는 우리 전통의 수묵의 멋이 묻어난다.

또 이두식 부산 비엔날레운영위원장의 작품에는 현란한 원색의 '명상',송수련씨의 작품에는 자연과 인간의 아름다운 조화,지석철씨의 작품에는 인간의 형상을 원형으로 한 내면의 미학이 담겨 있다.

김천일씨를 비롯해 안영나,이숙진,이정연,정현숙,박필현씨 등의 작품 스카프도 눈길을 끈다.

각각 300점 한정,가격은 장당 10만~20만원.(02)2003-8392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