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기업이나 대형 은행에 경영권이 넘어간 증권사들과 종합 증권업 진출을 추진 중인 신설 증권사들이 인력확충과 조직정비는 물론 사무실 이전을 서두르는 등 준비 작업에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박병연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지난 11일 국민은행 계열사로 편입된 KB투자증권(구 한누리증권)이 오는 28일 주주총회를 거쳐 다음 달 공식 출범합니다. KB투자증권은 현재 리서치 21명을 포함해 100여명의 인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대부분의 인력이 IB부문에 포진해 있습니다. KB투자증권은 올 하반기부터 국민은행 지점망을 이용해, 리테일 영업을 본격화 할 예정이며 국민은행 우량고객에 대해서는 온라인 주식매매 수수료를 면제해 주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고 있습니다. 현재 굿모닝신한증권 빌딩 21층과 22층을 사무실로 사용하고 있는 KB투자증권은 향후 리서치와 리테일 인력이 늘어나면 기존 사무실이 비좁을 것으로 보고 사무실 이전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여의도내 200여명 가량을 수용할 수 있는 오피스 공간이 없어 당분간 사무실 이전이 어려울 것이라는 게 회사 관계자의 설명입니다. 이르면 오는 7월말 출범 예정인 IBK투자증권도 비슷한 상황입니다. IBK투자증권은 현재 기업은행 경영혁신기획단을 주축으로 설립 준비 작업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IBK투자증권은 오는 7월말 중권사 설립 본인가 결정이 나오는 데로 170여명의 인원으로 공식 출범할 예정이며, 올 연말께는 250명에서 300명 정도로 인력을 늘릴 계획입니다. IBK투자증권은 중소기업금융에 특화된 노하우를 십분 활용해 장기적으로 IB 부문을 강화하는 데 역점을 두되, 단기적으론 당장 수익을 낼 수 있는 브로커리지 부문에 대한 투자에 집중한다는 방침입니다. IBK투자증권은 이를 위해 기업은행과는 별도의 지점망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며, 본점 소재지도 여의도 증권타운 내에 두기로 하고 현재 사무실을 알아보고 있는 중입니다. 기업은행 경영혁신기획단 관계자는 “현재 본점 소재지 후보지로 압축된 곳은 한국노총건물과 한진해운빌딩, 그리고 63빌딩 등 모두 세 곳으로 조만간 임대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HYUNDAI IB증권으로 사명을 바꾸기로 하면서 현대증권과 갈등을 빚고 있는 신흥증권 역시 사무실 이전을 고려하고 있지만, 여의도내 빈 사무실이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기존 신흥증권 빌딩은 물론 한 때 본점 후보지로 거론됐던 현대캐피탈 사옥도 현재 공실이 없어, 제3의 장소를 물색해야 하는 상황이라는 설명입니다. 시장전문가들은 최근 신설 증권사는 물론 기존 증권사들도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에 대비해 인력확충과 사무실 확장이전을 고려하고 있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은 게 현실이라며 이 같은 현상이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WOW-TV NEWS 박병연입니다. 박병연기자 by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