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가 개교 이래 처음으로 학부모를 초청,학교의 정책과 비전을 설명하고 기성회 참여를 권장하는 '학부모 대회'를 개최한다. 이는 서울대가 학부모를 교육의 수요자로 인정하고 학교에 대한 관심 유발을 통해 재정적 후원을 받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서울대는 오는 4월26일 재학생 부모 3000여명을 초청해 학교 현황을 설명하고 학교 정책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는 행사를 진행한다고 16일 밝혔다.

지금까지 단과대별로 진행됐던 학부모 행사가 본부 차원으로 확대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이번 행사는 학교와 학부모와의 거리를 좁히면서 학부모들에게 학교를 후원하는 기성회 참여를 권유하고 직접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것이다.

행사가 끝난 뒤에는 학교가 보유한 문화재를 중심으로 한 캠퍼스 투어를 마련,학교 체험 기회를 제공키로 했다. 이 투어에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규장각 의궤,발해 유물,300여점의 미술품이 소개된다.

서울대는 또 학부모들의 참석 독려를 위해 이달 말 초청장 발송 때 학부모가 서울대 선정 필독서 중 한 권을 선물로 고르도록 할 계획이다.

학교 관계자는 "학부모는 자녀를 대학에 보낸 교육 수요자인 동시에 대학의 가장 큰 후원자"라며 "적극적인 의사소통을 통해 봄에는 학부모 대회,가을에는 동문 대회를 정례화해 외부 의견을 적극 수렴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