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 문을 여는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입학전형이 대학입시처럼 가군과 나군 등 2단계 전형으로 분리 실시된다.

이에 따라 로스쿨 지망생들은 2개 대학에 응시할 수 있게 됐다.

서울대 연세대 등 로스쿨 예비인가를 받은 25개 대학 법대 학장들은 14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법대학장협의회 회의를 갖고 입학전형을 2단계로 나누기로 합의했다.

가군 전형이 끝나고 일주일 뒤 나군 전형일정을 잡기로 했으며 나군 입학원서는 가군 합격자 발표가 나기 전에 마감하기로 했다.

입학정원을 가.나군에 나눠 배정하는 분할모집 여부는 대학별로 자유롭게 결정키로 했다.

학장들은 또 법학적성시험(LEET)에 포함된 논술시험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출제한 문제를 공통으로 사용하되 채점은 대학별로 자율적으로 실시키로 했다.

일부 대학들이 별도 논술시험이나 지역별 가산점 제도 도입을 주장했으나 수험생의 혼란이 클 수 있다는 반발에 부딪쳐 무산됐다.

대신 대학들은 심층면접을 통해 선발 기준을 차별화하기로 결정했다.

25개 대학들은 이달 말까지 로스쿨 입시요강을 마련해 공동으로 발표키로 했다.

다만 구체적인 전형내용을 담은 입시공고는 대학별로 자율적으로 하기로 했다.

협의회 회장인 호문혁 서울대 법대 학장은 "로스쿨 수험생들이 복수의 대학을 선택할 여지를 열어두는 게 좋겠다는 의견이 받아들여졌다"고 말했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