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용하고 있는 펀드가 지난 1년간 국내주식형펀드 중 가장 높은 수익률를 거뒀다. 운용 비결이 무엇인가? '동부더클래식진추찾기펀드'는 6명의 애널리스트가 각자 섹터를 나눠 리서치를 하고, 공동운용하는 펀드다. 중소형주 비중이 40% 이상이어서 요즘 장세에서 방어를 잘 해냈다고 본다. 기본적으로 가치투자펀드이다. 구성을 보면, 저평가된 대형주를 일정 부분 편입하고 있다. 시장이 어떤 흐름을 보일때 여기에 맞춰 시장과의 변동성을 줄일 수 있다. 또한 저평가된 중소형주 편입을 통해서는 초과적 수익을 노리고 있다. 다른 가치펀드와 다른 점이 있다면? 업종별 비중을 시장 전체와 유사하게 가져가서 변동성을 줄인 것이 운용특징이다. 예를 들어 은행업종이 전체시장에서 9% 차지하고 있으면 펀드에서도 은행업종에 그만큼 투자한다. 다만 은행업종 가운데 어느 은행이 가장 저평가돼 있는지, 상승여력이 있는지 판단하는게 우리 애널리스트들의 일이다. 업종별 등락이 심하다. 그러한 운용방식이 리스크관리에 도움이 됐나? 업종마다 밸류에이션이나 성장성, 처한 산업의 위치가 다르기 때문에 업종끼리 일률적으로 비교하기 힘들다. 업종 내에서 종목을 비교하는 게 좀더 쉽다는 판단을 내렸다. 어떤 업종이라 하더라도 업종평균대비 저평가된 종목에 투자하면 결국엔 업종 평균적 밸류 수준에 접근하지 않겠나. 중소형주가 최근 시장 대비 방어가 좋았다. 앞으로 전망은 어떻게 보나. 대형주가 중소형주 대비 좋은 성과를 보이는 것은 대세상승기일 때가 많다. 지금은 조정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시 말해 대형주가 초과수익을 내기에는 시기적으로 불리하다. 또한 대형주는 외국인들이 많이 보유하고 있다. 외국인들 수급이 불안한 상황에서 단기간내 대형주가 좋은 성과를 내기는 어렵다고 본다. 대형주들은 세계 경기에도 밀접한 주가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당분간은 각자 영역에서 독점적 위치에 있는 중소형주들이 상대적으로 높은 성과를 거둘 것으로 생각한다. 유주안기자 jayou@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