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필하모닉 공연을 취재하기 위해 평양을 찾은 외국 취재진의 입맛을 사로잡았던 북한 '대동강맥주'맛의 비결은 뭘까.

대동강맥주의 한현철 품질관리 과장은 14일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와의 인터뷰에서 "맛 좋은 맥주의 실현은 생산공정이 50%,소비자들에게 공급되기까지 봉사공정이 50%를 차지한다"며 "대동강맥주를 실은 차는 아이들을 위한 콩우유차와 같이 거리를 우선 통과할 수 있다"고 밝혔다.

맥주 맛을 유지하려면 생산에서 소비까지 시간을 단축시키는 게 필수적이어서 북한은 맥주 운반차량을 긴급차량으로 분류,우선통행권을 준다는 얘기다.

북한은 영국 어셔맥주의 가동 중단한 설비를 평양으로 옮겨와 대동강맥주회사를 설립하고 2002년부터 생산하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 맥주는 유통단계가 길어 소비자가 사서 마시기까지 상대적으로 오랜 시간이 걸린다.

생산된 맥주가 전국 대도시 물류센터로 보내지고,다시 도매상을 거쳐 대형마트 매장에 올려지는데 3~4일,슈퍼마켓과 편의점은 4~5일이 걸린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