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료품 가격 상승세가 심상치 않은 가운데 제빵업체들마저 일제히 빵값을 올리고 있습니다. 조성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서울 시내 한 파리바게뜨 매장. 표시된 가격이 지난 달 말에 비해 평균 10~20% 가량 올랐습니다. 파리바게뜨는 이미 지난달 말 38개 제품에 대해 가격을 100~200원씩 올린 데 이어 이달 중 추가로 일부 제품 가격을 10~20% 가량 올릴 계획입니다. "인상하거나 인상 품목 수로 보면 아직까지 나름대로 프로세스 개선 등을 통해 어느 정도 커버하고 있다고 보여지고 앞으로 또 (원자재가격을) 얼마나 올릴지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다만 제품 가격 오름세가 너무 가파른 것을 감안해 식사 대용으로 쓰이는 식빵은 가격인상에서 제외하기로 했습니다. CJ계열의 뚜레쥬르도 기존 가격이 경쟁사보다 낮았던 제품 위주로 10% 정도 가격을 인상했습니다. 크라운베이커리 역시 이번 달 안에 일부 제품에 대해 가격을 올리기로 하고 인상폭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에 앞서 양산빵 업체들도 이미 대부분 제품 가격을 인상했습니다. 샤니와 삼립식품, 기린 등 국내 제빵업체들은 이달 초부터 일부 제품 가격을 평균 100원~200원 가량 올렸습니다. 문제는 앞으로입니다. 국제곡물가격 상승세가 전혀 꺽일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는데다 원·달러 환율 역시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습니다. 수입원료에 의존하는 식품업체들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는 것입니다. 이에 따라 빵은 물론 각종 가공식품의 가격인상 압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국제 곡물 가격 상승세에서 비롯된 식료품 가격 상승이 서민들 얼굴의 주름을 더욱 깊어지게 하고 있습니다. WOW-TV NEWS 조성진입니다. 조성진기자 sccho@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