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해군 '中 나비효과'…월급 많은 광산회사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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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원자재 수요 급증 탓에 호주 해군에 비상이 걸렸다.
중국의 철광석과 석탄 수요 급증으로 호주 광산업이 '붐'을 이루자 해군 잠수함 기술자들이 고액 연봉을 주는 광산회사들로 우르르 빠져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11일자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조엘 피츠기번 호주 국방장관은 "호주 해군이 직면한 가장 큰 문제는 인력 확보"라며 해군의 인력난을 공개적으로 인정하기에 이르렀다.
피츠기번 장관은 "잠수함과 광산업은 상당 부분 기술을 공유하고 있다"며 "해군 월급날이면 HMAS스털링 기지 주변에 광산회사 직원들이 해군 기술자들을 스카우트해 가려고 어슬렁거린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은 인력 부족으로 호주 잠수함대의 절반가량만 운항이 가능한 상태라고 보도했다.
호주 국방부는 이에 대해 예전보다 잠수함 운항 횟수가 줄었지만 당장 임무 수행에 지장이 있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호주 야당 대표인 브렌던 넬슨 전 국방장관은 해군의 인력난은 결국 '돈' 문제라고 지적했다.
넬슨 대표는 "당신이 잠수함 기술자로 지금 8만호주달러를 받고 있는데 누군가 해군기지 문앞에서 트럭만 몰아도 13만호주달러를 주겠다고 하면 어떻게 할 것 같으냐"고 반문했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
중국의 철광석과 석탄 수요 급증으로 호주 광산업이 '붐'을 이루자 해군 잠수함 기술자들이 고액 연봉을 주는 광산회사들로 우르르 빠져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11일자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조엘 피츠기번 호주 국방장관은 "호주 해군이 직면한 가장 큰 문제는 인력 확보"라며 해군의 인력난을 공개적으로 인정하기에 이르렀다.
피츠기번 장관은 "잠수함과 광산업은 상당 부분 기술을 공유하고 있다"며 "해군 월급날이면 HMAS스털링 기지 주변에 광산회사 직원들이 해군 기술자들을 스카우트해 가려고 어슬렁거린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은 인력 부족으로 호주 잠수함대의 절반가량만 운항이 가능한 상태라고 보도했다.
호주 국방부는 이에 대해 예전보다 잠수함 운항 횟수가 줄었지만 당장 임무 수행에 지장이 있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호주 야당 대표인 브렌던 넬슨 전 국방장관은 해군의 인력난은 결국 '돈' 문제라고 지적했다.
넬슨 대표는 "당신이 잠수함 기술자로 지금 8만호주달러를 받고 있는데 누군가 해군기지 문앞에서 트럭만 몰아도 13만호주달러를 주겠다고 하면 어떻게 할 것 같으냐"고 반문했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