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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경에세이] 골드미스의 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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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다도시 < 방송인 www.cyworld.com/idadaussy >

    요즘 TV나 신문 잡지 등에서 '골드미스'란 주제를 자주 접한다.

    그럴 때마다 놀랍고 당황스럽기까지 하다.

    골드미스란 30~40대 미혼 여성으로,연 소득이 4000만원 이상인 사람을 뜻하는 말이라고 한다.

    보도에 따르면 2006년 골드미스 숫자가 2만7233명이라고 한다.물론 2007년엔 더 많아졌다고 한다.이들은 혼자 사는 것을 행복하다고 여긴다.

    남편이나 시댁에 대한 부담도 없고,애들도 필요 없다고 생각한다.그 시간과 노력을 자신에게 투자하면 더 행복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자유로운 여행,문화생활 등을 즐기며 행복한 삶의 정답을 찾은 것처럼 얘기한다.

    물론 모든 골드미스들이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이런 게 마치 확실한 행복을 찾은 것인 양 자랑하는 모습을 볼 때면 당황스럽다.이는 새로운 발견도 아니고 한 시대의 경험에서 나온 것도 아니다.

    그저 최근 2~3년 사이에 생긴 트렌드일 뿐이다.

    유럽의 1970~1980년대를 되돌아보면 한국 여성들이 그때 그 과정을 겪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당시 유럽의 페미니스트들도 '독립된 삶'을 외쳤다.주로 30~40대 여성들이 자신의 학벌과 경제적 능력을 가지고 혼자만의 삶을 즐기는 것이 유행이었다.낮엔 일과 쇼핑을 하고 밤에는 파티와 여러 남자친구들을 만나는 것을 자랑으로 여겼다.

    그러다 나이가 들면서 일과 쇼핑도 지겨워지고 젊은 애인들도 도망가면서 외로움에 빠져드는 여성들이 늘어갔다.정신과나 심리상담 같은 비즈니스도 그때 폭발했다.

    결국 유럽에서는 1980년대에 들어서면서 남녀관계에 대한 사고와 인식을 새롭게 가졌다.

    옛날처럼 남자가 주도권을 갖는 게 아니라 남녀가 평등하게 같이 사는 쪽으로 라이프 스타일이 흘러갔다.

    그런데 왜 이 같은 현상이 미국,유럽 그리고 한국에서 반복되는지 모르겠다.

    그동안 여성들이 억눌려 살아왔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그러나 사람들은 혼자서는 행복할 수 없다.

    심지어 TV 드라마나 영화 속에서도 "혼자서 부유하고 행복하게 일생을 살았다"란 말을 들어 본 적이 없다.

    심지어 한국에서도 인기를 끌었던 미국 드라마 '섹스&시티'에서,싱글로 사는 것으로 치면 챔피언급인 4명의 주인공들도 시리즈의 마지막인 시즌 6에서는 소울메이트를 찾는다거나 결혼해서 가정을 이루는 것을 그리고 있다.

    난 결혼이란 형식을 전적으로 찬성하지는 않는다.단지 인간은 누군가와 함께 할 때 행복해진다는 점을 말하고 싶을 뿐이다.우린 이미 유럽 골드미스의 행복이 오래가지 않는다는 것을 봤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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