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구 일대 모녀 실종사건의 유력 용의자 이호성씨가(41) 10일 오후 한강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이씨의 시신을 발견한 김모씨(39)는 이날 오후 3시경 한강에서 고무보트를 타던 중 반포대교와 한남대교 중간지점에서 강물 위로 시신이 떠 내려오는것을 보고 119에 신고했으며, 경찰이 출동해 시신을 회수했다.

경찰은 시신의 지문을 채취해 신원확인 작업을 벌인 결과 숨진사람이 이씨라는 사실을 확인했으며 이씨의 가족을 불러 시신을 확인시켰다.

숨진 이씨는 발견 당시 검은 바지에 검은 구두를 신은채 엎드린 자세로 강물 위에 떠 있었으며 별다른 외상은 발견되지 못해 자살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부패 상태 등을 감안해 이씨가 사망한지 열흘이 되지 않았다고 보고 있다.

이씨의 소지품 가운데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고, 전화카드만 소지하고 있는것으로 밝혀졌으며 이씨의 행적 확인과 함께 유서를 남겼는지에 대해 경찰은 계속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이날 마모구에 사는 김모씨(46)와 세딸 3명이 실종된지 22일 만에 유력한 용의자로 이호성씨를 공개 수배했으며, 그동안 사건을 담당해온 수사팀을 확대해 홍성삼 마포경찰서장을 본부장으로 한 66명의 수사팀을 꾸려 사건을 수사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아직 실종자들은 귀가하지 않은 상태이며 사망했다는 증거 또한 없는 상태다.

마포구 창천동에 사는 김씨는 자신이 운영하는 식당에 18일 오전 0시 10분경 "2-3일 여행을 다녀온다"는 말을 남긴채 돌아오지 않고 있으며 실종 당일 김씨 집에서 남자가 여러 차례에 걸쳐 대형 가방을 밖으로 실어나른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수사 결과 이 남성이 전직 야구선수인 이호성과 비슷하다는 주민들의 진술을 확보해 이씨를 추적해왔다.

디지털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