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일 SBS 대하사극 '왕과나'에서 연산군이 본격적으로 광기를 드러낼 예정이다.

어린시절부터 총명함과 영특함을 보여왔던 연산군은 어머니 소화가 폐위되고 사사(賜死)되자 언젠가 이에 관련된 자들에게 따져 물을 것이라며 마음속으로 다짐해왔다.

연산군이 오는 11일 57회 방송분에서 자신의 어머니 소화의 피묻은 적삼을 직접 보고는 광기를 펼치게 된다.
지난해 24회 방송분에서 쇠기노파(김수미)는 김처선(오만석 분)에게 "어미의 피묻은 적삼을 그 아들에게 보이지 마라"고 조언한 바 있다.

피묻은 적삼을 본 연산군은 쇠기노파의 말대로 '조선을 암흑천지로 뒤덮을 임금'의 모습을 선보이게 된다.

지난 8일 촬영에서 정태우는 "소자, 어머니께옵서 소자를 지키기 위해 흘리시었던 이 피눈물이 헛되지 않게 할 것이옵니다. 소자, 기필코 어머니의 피맺힌 원한을 풀어드릴것 이옵니다"라며 울분을 토해냈다.

당시 '왕과 나' 촬영장은 정태우의 대사 한마디에 적막감이 흐를 정도였다는 후문이다.

한편, '왕과나' 57회 방송분에서는 연산군의 광기와 더불어 처선의 경쟁자이자 '악의 축'인 정한수가 죽음을 맞게 된다.

디지털뉴스팀 김시은 기자 showtim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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