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버그와 칼라일 캐피탈이 마진콜에 응하지 못해 디폴트 통지를 받자 신용 위기가 다시 고조되고 있습니다. 시장에서는 신용 위기가 최고조에 달한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송철오 기자의 보도입니다. 최근 부도 위기에 처했던 손버그가 결국 손을 들었습니다. 손버그 모기지는 지난 6일 2800만 달러의 마진콜 요청에 응하지 못해 크로스 디폴트가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손버그 마진콜 불응, 크로스 디폴트 선언 -칼라일 캐티탈 일부 업체로부터 디폴트 통보 예상 ※크로스 디폴트 : 대출 계약 부도 발생 시 타 채무에 대해서도 부도 선언이 가능한 것 크로스 디폴트란 하나의 대출계약에서 부도가 발생하면 다른 채무에 대해서도 일방적으로 부도선언을 할 수 있는 것을 말합니다. 칼라일 캐피탈도 일부 업체의 마진콜 요청에 필요한 3700만 달러를 충족하지 못했으며, 최소 한 업체로부터 디폴트 통보를 받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금융 기업의 부도가 확산되고 있는 것입니다. CNN 머니는 모기지 부실을 이유로 앞으로 2~3년 내에 미국의 중소형 은행 200여 개가 파산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의 걱정도 늘고 있습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발 신용 위기가 바로 위 단계인 알트 에이 모기지에서도 일어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제 최고 단계인 프라임 모기지도 안심할 수 없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여기에 지난해 4분기 미국의 모기지 연체율과 주택 차압이 사상 최고 수준을 보이면서 신용 위기 우려는 더욱 고조됐습니다. -은행권 추가 상각 예상 -메릴린치, 서브프라임 모기지 중단 -씨티그룹, 내년 대출 규모 20% 축소 예정 더욱이 향후 은행권의 추가 자산 상각 예상되고 있기 때문에 모기지 부실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부정적인 전망으로 메릴린치는 이미 서브프라임 모기지 시장에서 발을 뺐습니다. 씨티그룹이 내년까지 주택담보대출과 가계 대출 규모를 20% 축소할 것이라고 밝힌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하지만 조지 부시 대통령은 올해 하반기부터 신용 위기를 완화하고 경기가 회복될 것이라고 말합니다. 미국의 경기 부양책이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는 판단 때문입니다.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발언처럼 모기지 구제책이 구체적으로 나온다면 회생의 기회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는 주장도 있습니다. 투자자들이 신용 위기 해결에 기대의 끈을 놓지 않고 있는 이유입니다. WOWTV-NEWS 송철오입니다. 송철오기자 coso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