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에 여성 전용칸을 도입하는 계획이 도중 하차 위기를 맞고 있다.

성폭력 범죄 예방이라는 취지로 추진된 여성 전용칸의 도입이 이와는 달리 각종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며 여성단체들의 반발하고 나섰기 때문.

여성 전용칸은 1992년 수원-인천을 연결하는 국철에 도입됐다 사라진 바 있다.

도시철도공사 관계자는 “여성 전용칸에 대한 여론 조사결과 여성단체들에서 반대 의견이 우세해 여성 전용칸도입 계획을 전면 재검토하기로 했다”고 일단 보류 입장을 전했다.

반대의 의견을 제시한 여성단체들은 “전용칸 유무로 인해 일반 객차에 타는 여성을 성범죄 대상으로 여겨도 된다는 왜곡된 인식이 심을 수 있다"며 "특히 남녀 간 불신을 더 살 수 있다”고 지적했다.

도시철도공사는 추후 여성 승객 1400명을 대상으로 현장 설문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며, 그 조사결과를 토대로 여성 전용칸 도입을 재추진할 계획이다.

디지털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