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초신경 끝에 종양이 자라서 크고 작은 혹을 만드는 신경섬유종. MBC <닥터스>는 신경섬유종으로 인해 다리와 머리에 거대한 혹이 자라는 금순 할머니에 대한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진다.

집 밖에 나가지 못하고 방에서만 지낸지 8년. 왼쪽 다리의 신경섬유종 종괴는 예순을 넘긴 이금순(63세) 할머니가 지탱할 수 없을 만큼 커질 대로 커져버린 다리는 마음대로 펼 수도 굽힐 수도 없고 남편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만들었다.

움직이지 못하는 할머니 대신 할아버지는 설거지며 빨래, 청소까지 도맡아서 하지만 깔끔한 할머니의 비위를 맞추기는 쉽지 않을터.

거대한 다리 때문에 걸을 수 없고 휠체어도 탈 수 없는 할머니에게는 병원 가는 것도 큰일. 어렵게 구급대의 도움으로 들것에 실려 방을 나오는 할머니는 몇 년 만에 방 밖을 나오는지도 모르겠다며 감격의 눈물을 흘려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우여곡절 끝에 병원을 찾은 할머니. 그러나 검사를 받으러 가는 곳마다 어마어마한 다리 크기에 의사 선생님들은 할 말을 잃고 우왕좌왕, 자세를 잡지 못해서 찍은 엑스레이(x-ray)만 수레로 두 번, 바로 눕지 못해 MRI 검사도 쉽지 않고 정밀 검사의 결과, 할머니의 몸 상태는 예상보다 훨씬 심각한 상황이라고.

수술을 앞둔 의료진의 고민은 점점 더 커져가고, 예순이 넘는 고령의 할머니는 과연 무사히 정상의 다리를 회복할 수 있을지, 금순 할머니의 안타까운 사연은 10일, 17일 오후 6시 50분 방송된다.

디지털뉴스팀 김명신 기자 s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