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은 철강가격 인상의 최대 수혜주로 꼽힌다.조선용 후판과 건설에 쓰이는 철근,형강 등을 생산하는 동국제강은 최근 원자재 값 급등에 따른 가격 인상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김경중 삼성증권 기초산업팀장은 "원자재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철강 국제가격도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며 "국내 가격은 국제 시세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수준이어서 추가적인 가격인상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봉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동국제강을 비롯한 봉형강 제강사는 제품에 대해선 판매자 우위의 시장을 유지하고 있고 원재료인 철스크랩 시장에서는 구매자가 더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철스크랩 가격 인상을 탄력적으로 제품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조선 건설 등 전방산업이 호조를 보여 수요도 강한 모습이다.김 연구원은 "경기하강 우려에도 불구하고 후판 최대 수요처인 조선업계는 호황을 이어가고 있다"며 "안정적인 매출처가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철근 부문은 수요가 1000만t을 넘으면 일반적으로 호황이라고 판단하는데 지난해 1100만t 수준으로 수요가 늘어났다.동국제강 관계자는 "현재 수출 여력이 없을 정도로 국내 수요가 강한 상태"라고 말했다.

회사는 올해 대규모 투자에 나설 계획이다.당진에 건설 중인 연산 150만t 규모의 후판공장은 2009년 말 준공 예정으로 2010년부터 본격 생산에 들어간다.

현재 생산량인 260만t의 57%에 이르는 규모다.또 올해는 브라질 발레(VALE)와 합작으로 추진하고 있는 연산 300만t 규모 고로 건설에도 주력할 예정이다.

올 실적도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다.최지선 교보증권 연구원은 "향후 포항강판 등 안정적인 수요처 확보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고 냉연가격 인상 등을 통해 영업적자도 해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올 실적 전망에 대한 증권사 컨센서스는 매출 4조2933억원,영업이익 4345억원이다.지난해 매출 3조7225억원,영업이익 3850억원에서 각각 15.3%,12.8%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달 들어 증권사들의 목표가는 5만9000원(동양)~6만7000원(현대)이다.

조재희 기자 joyj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