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해외금융사 사재기'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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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금융회사 인수에 쓸 자금 확보를 위한 중국 핑안보험의 171억달러 규모 증자 안건이 주주총회에서 통과됐다.또 중국 내 투자에 집중했던 국가개발투자공사(SDIC)가 해외 금융상품 투자를 선언하는 등 중국의 국제 금융시장 공략이 강화되고 있다.
신화통신은 6일 중국 2위 생명보험회사인 핑안보험이 전날 주주총회를 열고 12억주(113억달러)의 신주와 58억달러 규모의 CB(전환사채) 등 171억달러 증자안을 통과시켰다고 보도했다.시가 총액의 16% 규모인 12억주의 신주는 1년 내 발행된다.핑안보험은 유럽의 금융회사 인수에 이 자금을 쓸 예정이다.시장에선 영국 금융회사인 아비바와 프루덴셜 지분에 투자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핑안보험은 이에 앞서 지난해 11월 벨기에와 독일 합작 금융회사인 포티스의 지분 4.2%를 27억달러에 매입,최대주주가 됐다.이 회사 청치안 회장은 "해외 진출 속도를 높여 나갈 것"이라며 "특히 유럽에 대한 투자가 매력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자본금 211억달러 규모의 국가개발투자공사는 투자 대상을 해외로 넓히기로 했다.1995년 설립된 이 회사는 주로 국내 인프라 건설에 투자했으나 해외 금융상품 등으로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왕휘성 수석 매니저는 "현재 금융상품 투자가 10% 선이지만 이를 획기적으로 높일 것"이라며 "주로 해외 상품이나 또는 외국 금융회사 지분이 투자 대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모건스탠리의 중국 분석가인 제리 로는 "중국이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로 금융회사들의 가치가 떨어진 지금을 해외업체 인수 타이밍으로 보고 있다"며 "앞으로 중국의 해외 금융회사 인수는 가속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
신화통신은 6일 중국 2위 생명보험회사인 핑안보험이 전날 주주총회를 열고 12억주(113억달러)의 신주와 58억달러 규모의 CB(전환사채) 등 171억달러 증자안을 통과시켰다고 보도했다.시가 총액의 16% 규모인 12억주의 신주는 1년 내 발행된다.핑안보험은 유럽의 금융회사 인수에 이 자금을 쓸 예정이다.시장에선 영국 금융회사인 아비바와 프루덴셜 지분에 투자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핑안보험은 이에 앞서 지난해 11월 벨기에와 독일 합작 금융회사인 포티스의 지분 4.2%를 27억달러에 매입,최대주주가 됐다.이 회사 청치안 회장은 "해외 진출 속도를 높여 나갈 것"이라며 "특히 유럽에 대한 투자가 매력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자본금 211억달러 규모의 국가개발투자공사는 투자 대상을 해외로 넓히기로 했다.1995년 설립된 이 회사는 주로 국내 인프라 건설에 투자했으나 해외 금융상품 등으로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왕휘성 수석 매니저는 "현재 금융상품 투자가 10% 선이지만 이를 획기적으로 높일 것"이라며 "주로 해외 상품이나 또는 외국 금융회사 지분이 투자 대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모건스탠리의 중국 분석가인 제리 로는 "중국이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로 금융회사들의 가치가 떨어진 지금을 해외업체 인수 타이밍으로 보고 있다"며 "앞으로 중국의 해외 금융회사 인수는 가속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