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아이씨는 6일 합병을 진행하고 있는 자회사 신한이엔씨가 올해 캐나다 오일샌드 사업부에서만 약 3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회사측은 당초 올해 사업계획에는 이 부문에서 170억원 가량의 매출을 예상했었지만 고유가가 지속되면서 최근 캐나 다 오일샌드 사업 규모가 확대되고 있어, 관련 설비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한이엔씨는 최근 캐나타 오일샌드 모바일 크러셔 프로젝트를 크룹캐나다(Krupp Canada)로부터 47억원에 수주했다. 또한 크룹캐나다측과 추가로 약 200억원 및 100억원의 설비 수주를 연이어 진행하고 있다.

케이아이씨는 국내업체 중 신한이엔씨가 오일샌드 분야에서 독보적인 업체이며, 국내 최초로 캐나다 오일샌드 시장에 진출 하여 현지 시장에서 기술력을 검증 받았기 때문에 이 같은 성과를 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신한이엔씨는 캐나다에서 2003년부터 지금까지 370억원의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이번에 수주한 선코 모바일 크로셔(Suncor Mobile Crusher) 프로젝트는 캐나다 캘거리에 위치한 크룹캐나다의 수주를 받은 것이며 올 4월부터 10월까지 공사할 예정이다. 크룹 캐나다는 독일 티센크룹(ThyssenKrupp)의 계열사로 광업(Mining)의 크 러슁 플랜트(Crushing Plant) 엔지니어링 분야에서 선두권 회사다.

신한이엔씨 관계자는 "지금까진 모래 채굴 및 분쇄(Surface Mining & Crushing) 방식으로 오일을 생산했으나 스팀과 원심분 리기를 이용하는 방식(SAGD 타입의 모듈 방식)으로 바뀌고 있는 추세"라며 "현재 캐나다의 오일 샌드 매장량은 베네수엘라 에 이어 세계 2위로 미국, 네덜란드, 프랑스, 중국의 약 20여개 메이저 업체들이 우선적으로 850억 달러를 투자할 예정이라 오일샌드 사업이 더욱 확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케이아이씨 이상진 대표는 "오일 추출 방식의 변화에 발맞춰 고부가가치 제품 및 SAGD 관련 설비 참여에 영업력을 집중하고 있다"며 "포항 신항만 쪽에 1만1000평 가량의 부지를 확보해 설비 제작용부지로 준비 중이고 금년중 캐나다 알버타주 지역 에 모듈 조립공장을 만들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고유가가 지속되면서 더욱 커지고 있는 오일샌드 시장에 동참해 현지에서 오랜 시간 노력했던 결실을 이제 보게 될 것"이라며 "합병을 진행 중인 신한이엔씨의 실적이 올해 더욱 좋아질 것이 확실하기 때문에 합병 후 회사가치가 크게 높 아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편 케이아이씨는 올해 신한이엔씨와의 합병으로 실적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케이아이씨는 철강업체들의 설비 증설, 정유사들의 고도화 설비 투자, 해외 플랜트 투자 등으로 올해 매출액 773억7200만원 , 영업이익 72억1900만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신한이엔씨는 지난해 매출액 352억원, 영업이익 17억원을 기록했으며 올해 포스코, 현대제철 등 주요 거래처로부터 대규모 수주를 눈앞에 두고 있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750억7800만원과 영업이익 76억4500만원으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케이아이씨의 올해 매출액은 1524억5000만원, 영업이익은 148억6400만원으로 지난해보다 125.32%와 253.90% 증가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케이아이씨는 신한이엔씨와의 합병으로 자본금 변동이 없이 주당순이익(EPS)이 2배 가까이 증가하게 되어 투자자들에게 상 당히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