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가 사업의 핵심 역량이다.인재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리더들의 책임 중 가장 막중한 것은 잠재력을 가진 신입사원들을 인재로 길러내는 것이다."

허창수 GS그룹 회장이 회의 때마다 강조하는 지론이다.허 회장은 최근에도 "신입사원 각자가 자부심을 가질 만한 핵심인재로 스스로 갈고 닦아 달라"며 "회사는 성과에 상응하는 보상을 하는 데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GS의 신입 사원 교육은 기본적으로 계열사별로 특화된 교육을 실시하고 'GS인(人)'으로서 꼭 지녀야 할 경영철학 등은 그룹에서 맡는 방식으로 진행된다.GS칼텍스는 이 같은 방침에 따라 2005년부터 시무식을 신입사원들의 행사로 변경했다.신입사원 교육기간 중 동기들과 함께 갈고 닦은 실력을 회사 시무식 행사 무대에서 회사 경영층과 선배사원들에게 선보이고 있는 것.뮤지컬,타악,마술 등 종합공연이 이어지고 있다.새내기 신입사원의 열정과 패기를 통해 자칫 딱딱해지기 쉬운 시무식을 축제의 장으로 만들고 있는 셈이다.

GS칼텍스는 또 입사가 결정된 신입사원의 부모님께 편지와 꽃다발을 보내고 있다.훌륭한 인재를 길러 회사에 보내준 데 대해 감사의 표시다.허동수 GS칼텍스 회장은 직접 축하의 편지를 동봉하고 있다.허 회장은 편지를 통해 "귀댁의 자녀가 GS칼텍스의 미래를 이끌어 갈 소중한 가족이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훌륭한 인재가 우리 회사에 입사할 수 있도록 잘 길러주시고 격려와 지지를 아끼지 않으신 부모님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감사의 뜻을 전하고 있다.

GS리테일은 신입사원의 로열티를 높이기 위해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나서고 있다.신입사원이 입사한 뒤 50일 이내에 허승조 GS리테일 사장이 직접 신입사원들과 식사를 하면서 대화를 주고 받는다.CEO가 직접 신입사원들에게 회사의 비전과 사업 방향을 설명하고 공유하기 위해서다.허승조 GS리테일 사장은 신입사원 배치 후에도 '사장과의 한마음 나눔터'를 통해 현장의 소리를 지속적으로 듣고 사원들의 사기를 북돋워 주고 있다.

GS홈쇼핑은 입사원 입문 교육을 'GS홈쇼핑 비즈니스 체험'으로 진행하고 있다.신입사원들은 5주에 걸쳐 상품 선정부터 방송까지 홈쇼핑의 전 과정에 참여해 콜센터와 물류센터 등 고객 접점에서 현장 체험을 하게 된다. GS건설은 채용된 신입사원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프로그램에 사회봉사활동을 도입했다.직접 봉사를 통해 사회활동에 첫발을 내딛는 소중한 시간들을 갖도록 배려했다. 신입사원들은 정신지체장애인 시설을 방문해 청소,목욕,설거지 등의 봉사활동을 벌이고 있다.GS건설은 이 같은 프로그램을 통해 회사에 대한 애정과 함께 사회적 책임을 일깨운다는 방침이다.

GS 관계자는 "현장체험을 마친 모든 신입사원을 개별 부서에 배치해 업무를 수행하면서 그 직급이나 목적에 맞게 계층별 리더십 교육을 진행,핵심 인재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