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는 4월이 절정

어린이들이 재해 사고를 가장 많이 당하는 시기는 5∼6월, 감기에 가장 많이 걸리는 때는 4월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생명은 새 학기를 맞아 `주니어 CI(치명적 질병) 보험' 등 대표적인 2개 어린이(18세 이하) 보험 상품의 지난해 보험금 지급 사례(16만4천968건)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5일 밝혔다.

우선 재해 사고(9만7천878건)를 월별로 보면 새 학기가 시작되는 3월부터 재해 사고가 늘어 5∼6월에 정점을 이뤘다.

5월(1만467건), 6월(1만387건)의 재해 건수는 1월(5천894건), 2월(6천93건)에 비해 70% 이상 많았다.

연중 추이를 보면 혹한기인 12월부터 이듬해 1, 2월까지 사고가 가장 적었고 5, 6월에 피크를 이뤘다가 혹서기인 8, 9월 7천800건 안팎으로 줄어든 뒤 10월(8천773건)을 기점으로 하락세로 돌아섰다.

연령별로 보면 취학 시기인 7∼8살 때가 가장 많았다.

보험금 지급 건수가 각각 8천321건, 7천807건에 달했다.

그 다음으론 사춘기 무렵인 12(7천302건)∼13살(7천258건) 때가 많았다.

재해 사고는 이들 두 시기를 정점으로 나이가 적거나 많을수록 줄어드는 양상이었다.

요일별로는 주말보다 주중이 훨씬 많았다.

주중 5일간 평균 건수가 1만4천823건에 달한 반면 토요일은 1만2천918건, 일요일은 1만844건에 그쳤다.

주중에 부모 보호 없이 외부 활동을 하면서 위험에 더 많이 노출되는 탓으로 대한생명은 풀이했다.

질병 사고(6만7천90건)는 어릴수록 많았다.

2살 때가 1만1천437건으로 꼭대기에 달했다가 성장하면서 점진적으로 감소했다.

대한생명 측은 "초등학교 입학 연령의 아이들은 활동력이 강해 외부 활동이 늘면서 사고가 많고 5살 이하 소아들은 질병으로 보험금을 타는 경우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또 감기 등 호흡기 질환은 통념과 달리 겨울철이 아닌 4월에 발생 건수가 가장 많았다.

4월 2천205건, 11월 2천16건, 12월 1천992건, 5월 1천910건, 1월 1천829건의 순서였다.

큰 일교차와 황사, 꽃가루, 학교 생활로 인한 감염 위험 등이 원인일 것으로 대한생명은 분석했다.

대한생명 관계자는 "새 학기를 맞아 각종 사고와 질병에 대비하기 위해 어린이 보험 상품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sisyph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