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저,조니워커 등 대표 브랜드로 디아지오코리아의 국내 위스키시장 점유율을 5년 내 50% 수준으로 끌어올리겠습니다."

지난해 6월 무자료거래 혐의로 국세청으로부터 수입면허를 취소당한 뒤 8개월 만에 면허를 다시 취득한 디아지오코리아 김종우 대표(47)의 말이다.

그는 지난해 3월 무자료거래 혐의를 받고 있던 전임 대표가 병사(病死)한 뒤 바통을 이어받아 면허 취소란 시련을 겪었다.

세계 최대 주류업체인 영국 디아지오 본사 후원으로 최근 인도 뉴델리의 DLF골프&CC에서 열린 조니워커 클래식 골프대회를 참관한 그를 현지에서 만나 소감을 들어봤다.

김 대표는 먼저 수입면허를 갱신하기까지 그간의 마음고생을 털어놨다.

"면허 취소는 디아지오 역사상 처음인 터라,지난 몇 달간 자주 새벽 3∼4시쯤 잠을 깼고 스트레스로 인한 귀와 눈 통증으로 병원을 찾기도 했습니다.

이제는 실수를 교훈 삼아 새로 태어난 회사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디아지오코리아는 2006년까지만 해도 점유율 34%로 진로발렌타인스(35%)와 선두 다툼을 벌였지만 지난해 면허 취소 이후 점유율이 3%P 가량 떨어진 상태.그러나 김 대표는 연말까지 점유율을 회복시키는 데 낙관했다.

그는 윈저를 앞세워 아시아 시장을 공략하는 한편 전통주 사업에 진출해 외연을 넓히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그는 "윈저를 아시아 대표 브랜드로 키우고,전통주 제조업체를 인수하거나 제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뉴델리=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