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소기업이 개발한 초고속 무선랜 방식이 경찰청 교통정보 수집.제공 시스템 기본 규격으로 선정됐다.

초고속 무선랜 전문업체인 이나루티앤티(대표 배희숙)는 최근 경찰청과 도로교통안전관리공단이 시행한 '경찰 교통정보 수집.제공 시스템(UTIS) 규격' 입찰에서 최우수 적격업체로 선정됐다고 3일 밝혔다.

경찰청은 이 사업의 시행을 위해 지난해부터 LG엔시스가 제안한 DSRC 방식(하이패스 방식)과 이나루티앤티의 무선랜 방식,㈜한국전파기지국의 기타 방식(비표준무선통신 방식)을 신규 시스템 최종후보로 올려놓고 심사를 벌여왔다.

배희숙 대표는 "기술실사 및 현장성능 시스템 심사 등 6개월에 걸친 3단계 테스트를 모두 통과함으로써 규격 적합업체로 최종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이나루티앤티는 이에 따라 올해 서울 인천 부천 광명 고양 과천 광주(경기도) 등 7개 도시에 설치될 최대 1600억원어치의 첨단 무선 교통정보 수집 제공 장비 일체를 공급하게 될 전망이다.

이나루티앤티의 무선랜 교통정보 수집 시스템은 이 회사가 2005년 국내 최초로 개발한 '표준 무선랜 기반 고속 핸드오버 기술'을 적용한 것으로,시속 150㎞ 이상의 고속주행 차량에서도 무선인터넷 서비스,실시간 영상 송수신이 가능한 첨단 기술이다.

회사는 이 기술로 지난해 12월 신기술 산업화 대통령상을 수상한 바 있다.

배 대표는 "이번 사업 참여를 계기로 무선 네트워크 열풍이 불고 있는 세계 주요 도시에도 국산 무선 핵심 기술을 수출할 수 있도록 해외 마케팅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