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인터뷰] 현동식 한국투신운용 글로벌운용본부 해외투자2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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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용하고 계신 펀드(월스트리트IB펀드)에 대한 설명 해달라. 최근 위기를 겪은 글로벌 IB에 투자를 하고 계신데.
저희 월스트리트펀드는 글로벌IB 중 상위 시장점유율을 가지고 있는 대형 금융주에 투자하고 있다. 예를 들면 메릴린치, 시티그룹, 골드만 삭스, 모건 스탠리 등 익히 알고 있는 금융주들에 투자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미국에 있는 회사가 70%, 나머지 30% 정도는 유럽지역 회사들에 투자되고 있다.
직접 운용을 하고 있는데 서브프라임모기지 부실로 야기된 이번 사태가 어느 정도 해결이 됐다고 보시는가.
저희는 서브프라임관련 악재 손실 규모를 200조원 중반 정도로 보고 있다. 현재까지 금융회사들이 손실 처리한 규모가 140조원 정도 된다. 그렇게 따지면 전체 손실의 반 이상이 반영이 됐다고 보여진다.
이미 손실을 반영을 했음에도 금융주들이 20년최저 수준의 밸류에이션에 가 있는 상태고, 그 악재가 반 이상 진행이 돼 있으니 이제부터는 매수를 고려해봐야 할 시점이라고 판단한다.
과거 90년대 미국 저축대부조합사태때와 우리나라 IMF시기에 봤듯이 금융위기 시에는 금리인하가 약이다. 이번 상황에서는 금리인하를 너무 큰 폭으로 단행하면 인플레이션이 우려되는 것이 사실이다. 그렇다해도 최소한 금융주섹터 만큼은, 인플레이션이 유발된다고 가정하더라도 금리인하로 인한 수혜 정도가 가장 클 것이다.
작년 하반기 국내에서 IB투자 펀드를 최초로 출시했고, 최근에는 이같은 콘셉트의 펀드들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출시 시기가 빨랐다는 비판도 있는데.
출시시기가 안 좋았던 게 사실이다. 최초 투자자의 경우 최대 -30%의 수익률까지 갔을 것이다. 최근 금융주 반등이 나오면서 20% 대로 손실폭이 많이 줄었다. 저희 객관적 판단으로는 지금이야말로 매수시점이라고 보고, 고객에게 투자를 권유하고 있다. 다른 운용사나 투자자분들도 서브프라임이 피크를 지나고 있다, 고개를 넘어가고 있다고 생각해 비슷한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유주안기자 jayou@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