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제' 로레나 오초아(멕시코)가 2008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첫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일만 남겨 뒀다.

오초아는 1일 싱가포르 타나메라 골프장(파72.6천547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HSBC 위민스 챔피언스 3라운드에서 다시 3타를 줄이며 중간 합계 16언더파 200타로 사흘째 선두를 지켰다.

최종 라운드를 남겨 놓은 상황에서 중간 합계 8언더파 208타를 친 공동 2위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 폴라 크리머(미국)와는 무려 8타차.
3라운드 동안 60대 타수를 적어낸 오초아를 소렌스탐과 크리머가 따라 잡기에는 사실상 힘들게 됐다.

이틀 동안 달궈진 필드를 식히려는 듯 타나메라 골프장에서는 비가 뿌렸지만 오초아가 우승으로 가는 길에 방해가 되지는 못했다.

오초아는 전반에 버디 2개, 보기 1개를 기록하며 1,2라운드 동안 버디를 쓸어담았던 상승세가 주춤하는 듯 했다.

하지만 오초아는 12번홀(파4)과 13번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잡았고 15번홀(파5)에서도 1타를 줄인 였다.

17번홀(파4)에서 보기를 했지만 선두 자리를 지키는데는 아무런 지장이 없었다.

2라운드에서 공동 2위로 뛰어 올라 3라운드에서 다시 오초아와 같은 조에서 맞붙은 소렌스탐은 전반에 3타를 줄이며 추격에 나섰지만 10번홀(파4)에서 2타를 잃은 데 이어 11번홀(파3)에서도 보기를 범하고 말았다.

소렌스탐은 이후 2개의 버디를 추가했지만 이미 오초아는 저만치 달아나 있었다.

오초아, 소렌스탐과 같은 조에서 대결을 벌인 김인경(20.하나금융)은 2오버파 74타를 쳐 중간 합계 4언더파 212타로 공동 2위에서 공동 6위로 떨어졌다.

후반 15번홀까지 보기 5개, 버디 2개로 3타를 잃어 버린 김인경은 16번홀(파4)에서 이글을 잡아내 힘을 냈지만 다음 홀에서 다시 1타를 잃어 버려 맥이 빠졌다.

2타를 줄인 신지애(20.하이마트)가 4언더파 212타로 공동 6위, 1타를 줄인 김주연(27)이 2언더파 214타로 공동 9위에 올라 톱10에 진입했다.

(싱가포르연합뉴스) 최태용 기자 c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