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신설 증권사 '특화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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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설 증권사들이 대형 증권사들의 틈바구니에서 살아남기 위한 그들만의 생존 비법은 무엇인지 주요 증권사의 특화 전략을 김택균 기자가 보도합니다.
일찌감치 증권사 신설 방침을 정하고 공격적인 행보를 펼쳐온 기업은행.
중소기업 전문 은행으로 쌓아온 탄탄한 네트웍을 신설 IBK투자증권에서 최대한 활용한다는 전략입니다.
(고정희 기업은행 경영혁신기획단 부장)
"기업을 상장시켜주고 상장 이후에 회사채 발행이나 지분관리라던가 종업원 퇴직연금이라든가 수요가 많습니다. 그런 점에서 은행 네트웍을 많이 활용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확보한 상장 요건을 충족한 법인만 1000개가 넘습니다."
흥국저축은행 인수에 이어 증권업으로 금융 영역을 넓힌 STX팬오션.
(STX증권, 조선·해운 특화)
신설 STX투자증권은 선박 금융과 해운 선물 등 조선·해운 분야를 특화해 블루오션을 개척한다는 방침입니다.
국내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유럽 등 선진국에선 이미 관련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는 점에 착안했습니다.
벤처캐피털로 출발해 증권업에 도전장을 내민 KTB네트워크.
(KTB증권, 법인영업 확대)
신설되는 KTB투자증권은 그동안 쌓아온 기관투자가와의 유대를 활용, 법인 영업을 확대할 방침입니다.
또 240개에 달하는 IPO 경험을 살려 신규 IPO 유치에 전력을 다할 예정입니다.
(안정된 조직력 경쟁 우위)
특히 조직을 새로 정비해야 하는 타 신설 증권사와 달리 현조직 상태에서 업무가 이어진다는 점이 경쟁 우위로 꼽힙니다.
전문경영인에서 오너 경영자로 변신을 선언한 손복조 토러스투자증권 사장.
손 사장은 출범 초기 위탁매매와 자기매매 등으로 안정적인 수익기반을 마련한 뒤 랩어카운트 등 자산관리 분야를 특화할 방침입니다.
(손복조 토러스투자증권 사장)
"랩어카운트는 고객의 자산을 전적으로 위임받은 뒤 매매수수료(커미션)를 받는게 아니라 운용보수(fee)를 받고 관리해주는 겁니다. 하지만 랩어카운트가 도입된지 오래됐지만 아직 제대로 정착이 되지 않고 있는데 이 부분을 특화한 증권사를 일구고 싶습니다"
손 사장은 자신의 폭넓은 인맥을 토대로 증권 전문인력 영입에 나서는 한편 그간 쌓아온 경영 노하우를 직원 교육에 적극 활용할 방침입니다.
WOW-TV NEWS 김택균입니다.
김택균기자 tg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