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렵게 타결된 한국과 미국의 자유무역협정이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낙관적인 전망도 있지만 빠른 비준을 위한 돌파구 마련이 시급합니다. 안태훈 기자입니다. 미국 의회가 한미FTA 비준과 관련해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한국시장 개방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FTA 비준 동의안을 통과시킬 수 없다는 분위기입니다. 미국 의회는 또 대선 일정을 이유로 회기 종료일을 앞당긴 데 이어 최근에는 휴회를 예정보다 1주일 앞당겨 8월 초부터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한미FTA 비준동의안이 늦어도 6월초 이전에 의회에 제출돼 8월 전까지 처리되지 않으면 연내 처리가 어려울 수 있다는 관측입니다. 오는 11월에는 미국 대선도 있어 올 하반기에 미 의회에서 사실상 FTA 심의가 불가능합니다. 미국의 경우 무역촉진권한법(TPA)에 따라 행정부가 제출한 FTA 이행법안에 대해 의회는 회기 90일내 수정안 없이 찬반투표만 가능하도록 돼 있어 휴회 3개월 전에는 적어도 법안 제출이 돼야 합니다. 미국 민주당의 유력 대선 주자들도 북미FTA 등 자유무역협정에 대한 비판의 수위를 점점 높이고 있습니다. 당내 경선이 점점 치열해지고 미국의 경기침체 위험과 고용시장 불안이 가중되며 정치적 공격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올해 안 비준처리를 둘러싸고 새로운 돌파구가 마련될 수 있을 지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입니다. 하지만 낙관적인 기대도 없진 않습니다. 백안관 대변인은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조만간 전직 통상담당 각료와 의원 등을 만나 한국의 FTA 체결 중요성과 비준 필요성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버시바우 주한미국대사도 오늘(27일) 한국수입업협회 간담회에 참석해 한미FTA에 대한 미국측 동의를 확신했습니다. 버시바우 주한미국대사 "협정이 조심스럽게 검토된 이후에는 미국 국민들과 의회가 협정의 중요성을 잘 이해할 것이고 또한 비준을 위해 필요한 대다수의 투표를 의회에서 얻을 수 있으리라는 확신을 갖고 있다." WOW-TV NEWS 안태훈입니다. 안태훈기자 t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