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기사는 BizⓝCEO 기획특별판 입니다 >

한국해운조합(이사장 정유섭ㆍwww.haewoon.co.kr)이 새로운 조합비전을 선포하고 미래도약의 닻을 올렸다.조합 측은 지난달 10일 새 비전인 '으뜸人 KSA 2020'을 발표했다.

슬로건으로 '고객의 행복을 최고의 가치로 해운의 미래를 창조하자'를 내걸었다.비전 정립 배경에 대해 정 이사장은 "조합의 성장을 지속시키고,전 직원의 혁신적인 업무추진 역량을 집중시킬 수 있는 새로운 비전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한국해운조합은 2020년까지 실현할 4가지 비전으로 '고객행복 으뜸ㆍ해양안전 으뜸ㆍ해상보험 으뜸ㆍ조직역량 으뜸'을 정했다.

또한 이를 위해 △사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 지원 △연안 운송 1억 5000만t 달성 △해운분야 최고의 고객만족 실현 △해상여객 2020만명 창출 △선진 해양환경에 적합한 안전관리 △종합 해상보험 체계 구축 △해상보험 매출 2020억원 달성 △해상보험 마켓셰어 30% 확보 △신규수익사업 개발 △해운분야 최고 전문인 육성 △행복하게 성장하는 조직문화 정착 등 11대 전략목표와 세부 실천계획을 세웠다.

정 이사장은 "2020년에는 모든 분야에서 으뜸이 돼 연안 해운을 대표하는 경쟁력 있는 조직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국해운조합은 1962년 연안 해운업자의 지위 향상과 국민경제 균형 발전을 위해 설립된 단체다.창립 당시에는 139개의 조합원 대부분이 100t 미만의 선박을 갖춘 영세업체일 정도로 연안 해운업계가 낙후됐었다.

하지만 지금은 1840개사 조합원들의 보유선박 총 t수가 346만여t에 이르고,연안여객수송인원이 최근 5년 연속 1000만명이 넘는 등 업계 규모와 조합의 위상이 커졌다.

전국 11개 지부와 3개 출장소를 두고 있는 한국해운조합은 주요사업으로 연안 해운업자를 위한 각종 제도 개선,해상재해 대비 공제사업,선박용 유류 공급사업,연안여객선 터미널 관리운영,선박 안전운항 지원 등을 펼치고 있다.

2005년에는 조합 내에 남북해상수송지원센터를 설치,운영함으로써 민간대북협상의 창구역할을 수행하고 있다.지난해 12월에는 일본 국토교통성(MLIT)으로부터 재정 상태와 클레임 처리 경험을 인정받아 P&I보험(선주배상책임공제) 지정보험자로 선정돼 국내외적 신인도를 높였다.

이 밖에 연안선박 해상교통안전을 위해 1000여척의 내항선박에 자동 식별장치(AIS)를 설치하는 비용을 지원했고,관련 종사자의 안전교육을 실시하고 있다.또 섬ㆍ바다 여행 전문사이트 '가보고 싶은 섬(island.haewoon.co.kr)'을 운영하며 해상관광객 유치를 위한 홍보활동을 벌이고 있다.

정 이사장은 "직원들의 만족 향상은 곧 조합원,터미널 이용객,기타 외부고객 등에 대한 서비스 향상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이는 조합과 연안 해운이 동반 성장할 수 있는 기반 조성으로 연결된다"고 말했다.

최규술 기자 kyus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