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등학생 10명 가운데 8명이 학원이나 과외 등 사교육을 받으며 1년에 20조원 이상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도에 이준호 기자입니다. 지난해 학원이나 과외, 학습지 등 사교육으로 쓰인 돈이 무려 20조원을 넘었습니다. 통계청 조사 결과 초.중.고등학생의 77%가 사교육을 받았고 전체 지출 규모는 20조4백억원으로 추정됐습니다. 초등학생이 10조2천억원으로 가장 많은 돈을 썼고 중학생와 고등학생이 각각 5조6천억원, 4조2천억원씩 지출했습니다. (김진규 통계청 사회통계국장) "일반계 고등학생은 초등학생에 비해 사교육을 받은 비율이 낮지만 1인당 사교육비 지출 규모는 가장 높았습니다" 이에 따라 학생 1인당 일주일에 7.8시간이나 사교육을 받았고 이를 위해 한달에 평균 22만2천원을 부담했습니다. 특히 학생 10명 가운데 5명은 사교육을 위한 월평균 지출액이 20만원을 넘기까지 했습니다. 학생들이 사교육으로 가장 많은 돈을 쓰는 과목은 역시 영어로 월평균 6만8천원을 썼습니다. 유형별로는 학원수강이 전체의 절반 가까이 차지했고 학습지와 그룹과외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당초 예상대로 소득 차이가 클수록 사교육비 지출금액도 크게 벌어져 양극화 현상이 심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월평균 소득이 700만원 이상인 계층은 한달에 50만원 정도를 부담해 100만원 미만인 저소득층보다 8.8배나 많이 썼습니다. 또 서울에 사는 학생들은 월평균 28만4천원을 지출해 농촌지역 학생보다 2배 이상 많았습니다. 통계청은 사교육이 이른바 어머니들의 '치맛바람'으로 이뤄졌고 대입 전형과 기업들의 학벌 위주 채용 등이 주된 이유라고 지적했습니다. WOW-TV NEWS 이준호입니다. 이준호기자 jhlee2@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