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고유가 우려로 하루만에 1700P선을 다시 내줬다.

코스피지수는 20일 전날보다 32.61P(-1.89%) 하락한 1687.91P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지수는 사흘만에 하락하며 1700P선을 하회했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한 여파로 미국 증시가 하락한 가운데 내림세로 출발한 코스피는 프로그램 매도가 주춤하면서 오전 한 때 하락폭을 대부분 만회하기도 했지만, 오후 들어 일본 증시가 낙폭을 확대한 데다 프로그램 매물이 다시 급격하게 늘어나면서 1680P대까지 순식간에 밀렸다.

개인이 꾸준히 매수에 나섰지만 지수를 방어하지는 못했다. 개인은 3074억원 순매수했고 외국인은 장 막판 매수에 나서며 410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기관은 4258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프로그램은 차익거래 중심으로 매물이 나오면서 3352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대부분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운수창고, 운수장비, 증권업종의 낙폭이 컸다. 반면 의료정밀업종은 0.93% 올랐다.

삼성전자는 1.53% 내렸으며 포스코와 현대중공업은 각각 2.50%, 2.86% 하락했다. 한국전력, 국민은행, 신한지주, LG필립스LCD, 현대차, 우리금융 등 시총 상위 종목들도 1~2%대 약세를 보였다.

반면 SK텔레콤과 KT&G는 소폭 상승했으며 대우건설은 외국계 매수로 5.38% 급등했다.

KSS해운은 주식분할 결정 소식에 상한가로 치솟았으며 동양강철도 액면분할 결정에 2.76% 올랐다.

조비와 경농이 나란히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는 등 곡물관련주들이 국제 곡물가격 급등으로 초강세를 보였다.

삼양식품은 라면가격 인상 기대감으로 6.03% 오르며 사흘째 상승세를 지속했다.

그러나 고유가 부담으로 대한항공(-3.33%), 현대상선(-2.10%), 한진해운(4.07-%), STX팬오션(6.36-%), 대한해운(-4.81%) 등 항송, 해운주는 부진한 흐름을 보였으며 현대미포조선(-3.79%), 대우조선해양(-2.27%), 삼성중공업(-4.19%) 등 조선주도 동반 약세를 나타냈다.

이날 상승종목은 상한가 5개를 포함해 210개를 기록했으며 596개 종목은 하락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