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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질자원연구원, 캐나다 오일샌드 자주 개발

한국지질자원연구원(원장 이태섭,총괄 책임자 허대기 www.ETIpetro.org)은 정부의 '에너지 융복합시스템 기술개발' 과제 중 '석유ㆍ가스 탐사 및 개발을 통한 생산기술의 자립화'를 담당하고 있다. 이 사업은 향후 3년간 민ㆍ관 공동으로 약 13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며,자주 석유개발률 18%를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궁극적으로는 글로벌 석유개발 전문 기업이 우리나라에서도 등장할 수 있도록 석유산업 전체를 활성화할 수 있는 토대를 구축하는 것이다.

이 사업은 7개의 중과제로 구성됐으며,여러 대학 및 연구원의 주관 아래 에너지 관련 기업이 참여한 형태다. 중과제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탄성파 속도모델링 및 영상화 기술(서울대학교) △CTD 시추시스템 구축 및 운전자립화 연구(한국지질자원연구원) △CTD 운영 모델링 기술개발(서울대학교) △균열 유가스전의 유동해석 소프트웨어 개발(한양대학교) △재래 유가스전의 저류층 특성화 평가 및 회수최적화 기술개발(한국지질자원연구원) △박층 오일샌드 생산 공법 최적화 연구(한국석유공사) △오일샌드 개발을 위한 지상설비 기술개발(세종대학교) 등이다.

특히,연구원이 주관하고 있는 'CTD 시추시스템 구축 및 운전자립화 연구'는 기대효과가 가장 클 것으로 보이는 과제 중 하나다. CTD는 고압을 견딜 수 있는 코일드튜빙을 이용해 시추하는 장비로,방향제어가 자유롭고 신속한 시추가 가능한 게 특징이다. CTD 시추에 대한 연구개발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석유시추 분야의 후발주자인 우리나라가 단기간에 선두국가로 올라 설 수 있다. 한 예로 연간 60억원 규모의 국내 대륙붕 탐사시추를 본격적으로 전개할 수 있으며,CTD컨설팅서비스 용역 사업만으로 연간 50억원 이상의 이익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무엇보다 국내 최초의 석유개발 전문 서비스 회사를 설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박층 오일샌드 생산 공법 최적화 연구' 또한 기술개발의 효과가 매우 클 것으로 예상된다. 오일샌드는 역청,물,모래,점토 등의 혼합물로 이루어진 비재래 원유로,이를 정제하면 보통의 원유를 얻을 수 있다. 아직 우리나라는 이와 관련한 생산 공법이 전무한 상태여서,연구개발이 완료되면 석유 수급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허대기 연구단장은 "석유ㆍ가스개발 사업은 초기 투자비용이 높은 반면 성공확률이 낮지만,우리나라가 에너지 자주 국가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사업"이라며 "자원개발은 에너지 기술개발과 달리 가시적인 성과가 단기간에 나오는 것이 아니므로,정부의 장기적인 지원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최규술 기자 kyus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