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철강쇼크...자동차·조선·건설 '타격'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앵커> 원자재 가격 인상은 곧바로 산업계 전체에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당장 조선, 자동차, 건설 업체 등이 철강가격 인상으로 원가 부담이 높아질 전망입니다. 박성태 기자입니다.
기자> 철강 가격에 제일 민감한 곳은 조선업체들입니다. 선박의 원자재에서 철강이 차지하는 비중은 30%가 넘습니다. 이미 조선업체들은 지난 2005년 후판 가격 인상으로 한차례 몸살을 앓은 적이 있습니다.
세계 1위에서 6위까지를 싹쓸이하고 있는 국내 조선업체들은 원자재 가격 부담을 선가에 그대로 반영하고 있지만 문제는 시차입니다. 밀려드는 일감으로 2~3년 전 수주한 선박을 건조하는데 후판 가격이 계속 급등하면 이전에 수주한 물량은 손해를 보게 됩니다. 조선업계는 이번 철광석 가격 급등으로 후판 가격이 30% 가량 인상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강판이 주재료인 자동차도 손해는 마찬가지입니다. 현대차의 자동차 원자재에서 철판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8%. 철강가격이 10% 오르면 현대차는 매년 1천4백억원의 재료비를 더 써야 합니다. 특히 대부분의 부품을 철을 재료로 만드는 협력업체들에게는 철강가격 인상에 생존이 위협받을 수 있습니다. 이미 이달 초에 냉연강판 가격을 10% 올린 포스코는 조만간 철판값 추가 인상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철근을 쓰는 건설업계에서도 철강 가격 인상이 걱정입니다. 더욱이 아파트의 경우완공 2~3년전에 분양을 하기 때문에 자재비 인상은 그대로 건설회사가 부담해야 합니다. 업계는 미분양 증가에 재료비까지 올라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철광석 가격부터 시작된 가격 인상 도미노는 업계에 부담을 주는 것은 물론이고 결국은 최종 제품 가격에 반영돼 물가 불안을 가중시킬 전망입니다. WOW-TV뉴스 박성태입니다.
박성태기자 st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