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아파트도 공동구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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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을 찾지 못한 미분양 아파트가 전국적으로 12만가구를 넘어섰습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아파트를 공동구매하는 인터넷 모임이 생기는 등 미분양아파트 소진을 위한 갖가지 편법들이 난무하고 있습니다.
최서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대구지역 미분양 아파트를 공동구매하는 한 인터넷 사이트입니다.
미분양 아파트를 공동구매함으로써 분양가보다 싼 가격에 내집을 마련할 수 있다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아파트 공동구매의 경우 미분양아파트에 대한 수요자를 먼저 모집합니다.
그 후 구매 희망자의 숫자에 따라 건설사와 분양가를 직접 흥정하게 됩니다.
한 네티즌은 미분양이 많은 지금이 적기라며 문의의 글을 올리는 등 관심을 보였습니다.
"배추한단을 팔더라도 처음에 나왔을 때 5천원에 팔던 걸 떨이할 때는 3천원 주고 팔 수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앞서 수성구쪽에선 (분양가의)10%정도 DC했구요 오피스텔은 30%정도 DC해서 진행을 했으니깐요."
건설사의 미분양물량을 관련업체가 한꺼번에 매입해 재분양하는 속칭 '땡처리'는 이미 보편화된지 오랩니다.
아파트 공동구매의 경우 기존 방식에 비해 수요자가 보다 능동적으로 미분양 시장에 개입한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와 더불어 기존 분양정보업체들 역시 미분양 관련 사업에 눈을 돌리면서 관련 업체 숫자는 하루가 다르게 늘고 있습니다.
"미분양정보를 알려주는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어요, 또 하나는 미분양을 통으로 매입해서 판매하는 역할을 하려고 계획하고 있다."
늘어만 가는 미분양을 소진하기 위한 갖가지 편법이 등장하고 있지만, 부작용도 적지 않습니다.
한 지방건설사는 임직원을 대상으로 미분양 아파트를 할인분양해 기존 분양자들의 반발을 사고 있습니다.
건설사측은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형평성 논란을 피하긴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지난 한달동안 늘어난 미분양아파트는 7천가구.
하루에 230여채가 넘는 아파트가 미분양으로 전락한 셈입니다.
미분양 아파트가 건설사의 목을 죄는 동시에 시장 자체를 변질시키는 요인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WOWTV-NEWS 최서우입니다.
최서우기자 sw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