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라온 반(反)유대주의 게시물에 '좋아요'를 누른 독일의 한 대학 총장이 해임 위기에 몰렸다.1일(현지시각) 일간 타게스슈피겔은 베를린공대 첫 여성 총장인 게랄딘 라우흐(41·여)가 최근 유대계 매체 위디셰알게마이네의 의혹 제기로 반유대주의 논란에 휘말렸다고 보도했다.위디셰얄게이마이네는 지난달 28일 라우흐 총장이 반유대주의 SNS 게시물 3개에 '좋아요'를 눌렀다면서 "진심으로 유대인 혐오에 맞서겠다는 약속에 큰 의문을 갖게 된다"고 규탄했다.라우흐 총장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사진에 나치 상징물을 그려넣은 튀르키예 시위대의 포스터,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전쟁을 '대량학살'이라고 주장하는 글에 좋아요를 누른 것으로 전해졌다.논란이 거세지자 라우흐 총장은 '실수였다'는 취지의 사과문을 냈다. 그는 "(실수로 누른 게시물에) 휴전을 염원하는 문구가 눈에 띄었다. 반유대주의 이미지와 언어를 적극적으로 인식했다면 좋아요를 누르지 않았을 것"이라고 해명했다.하지만 사태는 진화되지 않고 정치권으로 번졌다. 독일 주재 이스라엘 대사관은 "라우흐 총장은 우리 신뢰를 저버렸다"며 "총장에게 의지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면 유대인 학생이 어떻게 안전하다고 느끼겠냐"고 비판했다.교육장관과 법무장관도 "대학에 이스라엘과 유대인 혐오를 위한 자리가 있어서는 안 된다", "학문의 과제는 자세히 살펴보는 것이다. 자세히 보지 않아서 자신이 반유대주의에 동조하는 걸 알아채지 못하는 사람은 젊은 학자들에게 모범이 될 수 없다"고 사실상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홍민
최악의 연쇄살인마로 불리는 캐나다 로버트 윌리엄 픽턴(75)이 복역 중 동료 수감자로부터 폭행당해 사망했다.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달 31일(현지시각) 캐나다 교정당국은 성명을 내고 퀘벡주의 포트 카르티에 교도소에 수감 중인 픽턴이 입원 치료 도중 이날 사망했다고 밝혔다.픽턴이 동료 수감자로부터 폭행당해 입원 치료를 시작한 지 약 2주 만으로, 당시 경찰은 그가 혼수상태에 빠졌다고 전했다. 픽턴은 부러진 빗자루 손잡이에 머리를 맞아 다쳤던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외신은 감옥에서 사망한 픽턴의 소식을 '감옥에서 살해됐다'고 표현하고 있다.캐나다 밴쿠버 외곽에서 돼지농장을 운영하던 픽턴은 1990년대 말부터 성매매 여성이나 마약 중독 여성 등을 유인해 무참히 살해해 2002년 경찰에 체포됐다. 당시 여성 수십 명이 연달아 실종되자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돼지농장 수색 과정에서 여성 33명의 DNA를 발견했다.2007년 종신형을 선고받고 수감된 픽턴은 동료 수감자로 위장한 잠복 경찰에게 "사실은 26명이 아니라 49명을 살해했다. 한 명이 모자라 50명을 채우지 못했기 때문에 한 명을 더 죽이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픽턴이 최악의 연쇄살인마로 불리는 이유는 그의 악랄한 범행 과정 때문이다.피해자들을 무참히 살해한 것뿐만 아니라, 심지어 그는 피해자 시신을 키우는 돼지들에게 먹이로 준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재판에서 검찰 측 증인으로 출석한 픽턴의 지인은 "그가 '피해자들의 시신을 키우는 돼지들에게 먹였다'고 말하는 걸 들었다"고 증언했다. 이에 현지 보건당국은 픽턴의 농장에서 출하된 돼지의 도축·판매 가능성을 우려해 한때 육류 오염
할리우드 배우 닉 패스콸(34)이 헤어진 여자친구를 여러 차례 흉기로 찌른 혐의로 기소됐다.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 로스앤젤레스(LA) 지방검찰청에 따르면 검찰은 패스콸을 살인미수와 주거침입, 상해 등 혐의로 기소했다.패스콸은 지난달 23일 오전 4시 30분께 LA에 있는 전 여자친구의 집에 침입해 그녀를 흉기로 여러 차례 찌른 혐의를 받고 있다.피해자는 심각한 부상으로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피해자는 사건 발생 전에 패스콸을 상대로 접근금지 명령을 내려달라고 법 집행 당국에 신청한 상태였다.검찰에 따르면 패스콸은 범행 직후 현장에서 달아났다가 텍사스주 시에라 블랑카에 있는 미·멕시코 국경 검문소에서 체포됐다.그의 혐의가 유죄로 인정되면 최대 종신형에 처할 수 있다. 법원은 패스콸에 대한 체포 영장을 발부했다.패스콸은 넷플릭스 영화 '레벨 문'과 미국 드라마 팬들 사이에서 유명한 '내가 그녀를 만났을 때' 등 다수의 할리우드 영화와 TV 시리즈에 조연으로 출연해 얼굴을 알린 배우다.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