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국내 승용차 하체보호 개선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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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승용차의 충돌실험 결과 운전자의 다리와 발 등 하체 안정성 등급이 최저로 나왔습니다.
그 동안 자동차 충돌 테스트는 상반신을 중심으로 진행돼 하반신 안전성 확보는 소홀했습니다.
김의태 기자입니다.
시속 64km 달리는 소형 승용차의 충돌실험입니다.
실험에 사용된 더미의 상반신은 안전벨트와 에어백으로 그나마 부상이 덜 했지만
다리와 무릎, 발은 피해가 심각했습니다.
이번 테스트를 받은 국내 소형승용차 4개 차종의 하반신 안전도는 상체에 비해 크게 낮았습니다.
(보험개발원 박인송 박사)
"충돌시에 하체를 많이 다치은 이유는 승객보호룸이 안쪽으로 변형되어 들어오기 때문에 하체의 위험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머리와 목, 가슴은 모두 1~2 등급을 받았지만 양쪽 다리와 발은 대부분 3~4 등급으로 안전도 평가 최하위를 기록했습니다.
뉴SM3가 하반신 안전성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반면에 프라이드와 젠트라는 모두 3~4 등급을 나타냈습니다.
등급이 낮을 수록 대략 15%씩 위험도가 커지기 때문에 상체보다 하반신 상해위험이 많게는 45% 이상 높은 셈입니다.
자동차 회사들이 상체부상을 방지하기 위한 노력에 비해 안전장치 개발 등 하체 보호는 등한시 했기 때문입니다.
또 우리나라의 신차평가 프로그램에서는 하체 부상위험도에 대해 평가하지 않고 있어 하체와 관련한 안전성 기준이 없다는 것도 문제입니다.
(보험개발원 박인송 박사)
"국내 차종의 하체보호성능이 미흡한 것은 국내 안전기준 평가에서는 하체에 대해 평가르 하지 않기 때문에 제작사들이 차를 설계할때 만족하지 않도록 하기 때문에 국내 차종이 하체보호성능이 떨어지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유럽과 일본 등은 하체안정성 테스트를 실시하고 이들 나라에 수출되는 국내 차량에도 같은 기준이 적용되는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하체 상해로 인해 지급되는 평균 보험금은 상해 부위 가운데 3번째로 많아
그 만큼 피해자들의 고통이 크다고 볼 수 있어 시급한 개선이 요구됩니다.
WOW-TV NEWS 김의태입니다.
김의태기자 wowm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