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술산업은 오는 5월 중 오일샌드유전사업의 상업생산을 개시할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이문일 한국기술산업 대표이사는 이날 "미국 현지법인인 KTIA(Korea Technology Industry America)가 직접 소유하고 있는 오일샌드 광구에서 올해 5월쯤 오일샌드유전사업의 상업생산을 독자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어 "내달말 인수작업이 완료되는 미국 에너지기업인 웸코(Wembco)社도 이미 대규모 생산허가를 갖고 있는 광구를 보유하고 있다"면서 "현재 기존 설비의 보수작업을 진행 중이며 5월까지는 새로운 설비를 증축, 활용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한국기술산업의 오일샌드 분리기술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측은 웸코가 보유한 오일샌드 분리기술인 'Waterbased Extraction Process'가 캐나다 유명 오일샌드 전문 엔지니어링 업체인 'CANMET'社에 의해 작성된 엔지니어링 리포트 및 실사자료를 근간으로 검토한 결과, 기대 이상의 경제성 있는 기술임이 밝혀졌다고 전했다.

현재 한국기술산업의 미국 현지법인이 보유한 오일샌드 광구는 직접 소유 5400만 배럴, 유타주 정부로부터 획득한 임대 광구 2억1300만 배럴 등 총 2억6700만 배럴 규모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대표는 "지난 2년간 우수한 인력을 바탕으로 양질의 광구 및 기술을 확보하고, 미국 현지화에 성공해 오일샌드유전사업의 본격 상업생산을 앞두고 있다"면서 "여러가지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상업생산시기가 예정보다 늦춰진 점은 있지만, 좀 더 완벽한 준비를 위한 작업이었다 생각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