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사업출범식에는 서부이촌동 통합개발에 반대하는 주민들의 시위가 잇따랐습니다. 용산역세권개발사업이 첫 발을 내딛었지만 앞으로 사업 추진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아 보입니다. 신은서 기자가 보도합니다. 오세훈 서울 시장의 축사가 끝나자마자 장내가 어수선해집니다. 용산 역세권 개발에 불만을 품은 서부이촌동 지역주민들이 행사장에 들어서 이의를 제기한 것입니다. 현재 서부이촌동에는 아파트와 단독주택 등 모두2천2백가구가 입주한 상태. 여기에 200점의 상가에서 일하는 상인들이이번 용산 개발로 한꺼번에 생활터전을 잃게 된다는 것입니다. 김문선 서부이촌동 철거반대 투쟁협의회 회장 "왜 2년도 안된 아파트를 부순다는 거냐. 어짜피 감정평가 보상일테고 저희는 세금 다 내고 다시 들어왔을 때 저들이 원하는 분양가로 살 수 있는 방법이 전혀 없다." 서부이촌동 상가대책위원회 위원장 "통합개발에 의한 발표에 의해 서부이촌동내 상가 상인들은 폐점상태에 이르렀다. 상가대책위원회와 한 마디 상의 없었다." 지역 주민들의 동의없이 진행되는 통합개발 방식에 반대하는데다 보상을 받는다하더라도 6-7년 뒤 다시 돌아왔을 때 내야 하는 추가부담금을 감당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이에 대해 시행사측은 아직까지 원론적입 입장만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원익 용산역세권개발주식회사 대표이사 사장 "주민들과 사전에 협의해서 원만하게 협의보도록 하겠다." 하지만 아직까지 보상방식조차 결정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일반적으로 도시개발사업의 경우 사업자가 제시한 보상방식을 최종 승인하는 것은 서울시입니다. 결국 보상 관련된 경험이 많은 서울시가 얼마나 적극적으로 서부이촌동 문제를 해결하느냐에 따라 사업속도가 달라질 전망입니다. 박원갑 스피드뱅크 부사장 "우리나라 개발 역사에서 아파트와 같은 초고층 건물을 헐고 개발하는 것은 처음이기 때문에 막대한 보상금을 어떻게 처리하느냐에 따라 사업진척 속도가 달라진다." WOW-TV 뉴스 신은서 입니다. 신은서기자 esshi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