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일본의 자동차업계를 대표하는 제너럴모터스(GM)와 도요타자동차의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13일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지난해 GM은 사상 최대 적자를 기록한 반면 도요타자동차는 사상 최대 이익을 냈다.

도요타는 생산 판매 매출액 3개 지표 중 생산과 매출액에서 GM을 제쳤다.

제너럴모터스는 12일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인 387억3200만달러(약 4조1500억엔)의 적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 회사는 2005년과 2006년에도 각각 104억달러,19억8000만달러의 적자를 냈다.

GM은 이날 7만4000여명에 달하는 노조원들에게 조기 퇴직을 장려하고 절반 정도의 임금을 받는 조건으로 복직할 수 있는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했다.

회사 측은 30년 이상 근무한 숙련 근로자에게 최대 6만2500달러,조립라인 근로자에게는 4만5000달러를 지급키로 하는 명예퇴직안을 제안했다.

이에 비해 도요타자동차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11.5% 증가한 26조518억엔을 기록,GM(19조3800억엔)을 제치고 업계 정상에 올랐다.

생산대수는 949만7754대로 GM을 21만대 이상 앞섰다.판매대수에서는 936만6418대로 GM에 3106대 모자라 2위에 머물렀다.

GM은 주력 시장인 미국에서 휘발유값 급등 등의 여파로 연료소비가 적은 자동차를 앞세운 도요타에 시장을 빼앗기면서 실적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도요타자동차는 '가이젠(改善)'을 통해 끊임없이 비용을 절감하고 고수익 체제를 구축했다.

GM은 대규모 구조조정과 함께 중국 등 신흥시장에 자금을 집중 투자,실적 회복을 노리고 있으나 업계 1위 자리를 되찾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최인한 기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