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부품계열사인 LG이노텍과 LG마이크론 합병을 추진합니다. 휴대폰에서 평판TV까지 아우르는 거대 부품사를 만들어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입니다. 김성진 기잡니다. LG그룹내 휴대폰 모듈과 LCD부품 을 만드는 LG이노텍과 PDP 부품 계열인 LG마이크론이 합병을 추진합니다. 형태는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는 LG이노텍을 이르면 올 상반기 코스닥시장에 상장한뒤 이미 상장돼 있는 LG마이크론을 흡수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 중입니다. 두 회사 모두 LG전자가 대주주로 있는데다, LG전자의 평판TV에 들어가는 핵심부품과 휴대폰 모듈 등을 주로 납품하고 있어 합병후 부품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는 판단입니다. LG이노텍 관계자 "합쳐지는 것은 현재 기정사실이다. 다만 마이크론이 먹는냐 LG이노텍이 먹느냐로 몇 년째 서로 매출 올리기 등 힘 겨루기 했지만 끝내 우리가 이긴 것이다." 실제로 LG이노텍은 지난해 매출 1조5천억원을 돌파하는 등 최근 5년간 매년 30% 이상 급성장한 반면 LG마이크론은 지난해 상장후 처음으로 영업손실을 기록했습니다. 합병 주체가 LG이노텍이 될 수밖에 없는 이유로 해석됩니다. 여기에 LG그룹은 지난해 12월 LG마이크론 출신의 허영호 LG이노텍 사장에게 두 회사를 같이 맡긴것도 합병을 염두한 포석으로 보입니다. 또 김쌍수 전 LG전자 부회장도 두 회사 이사회 의장을 겸하고 있어 부품기업 통합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합병을 위한 절차도 이미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LG전자는 2년 전부터 두 회사 연구개발(R&D)센터를 안산에 통합 운영 중인데다 최근 LG마이크론은 몸집 줄이기에 들어갔습니다. 그룹 차원에서도 지난해 상장사인 LG화학과 LG석유화학 합병을 통해 효과를 톡톡히 본 만큼 문제없다고 판단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LG이노텍과 LG마이크론이 합병하면 경쟁사인 삼성전기에 버금가는 매출 3조원 규모의 거대 부품기업이 됩니다. WOW-TV NEWS 김성진입니다. 김성진기자 kimsj@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