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대운하 리포트] (3) 환경보존 ‥ 한반도 대운하 놓고 큰 시각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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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대운하를 둘러싼 쟁점은 크게 두 가지다.하나는 환경 파괴 여부이고 또 하나는 경제성이 있느냐는 것이다.대운하 찬성론자들은 운하가 건설되면 오히려 물이 맑아지고 용수 부족 문제도 해결된다는 입장이다.반면 환경론자들은 운하로 인해 강이 거대한 호수로 변해 물이 썩고 생태계의 교란이 발생해 되돌릴 수 없는 재앙을 가져올 것이라고 주장한다.환경 논란은 크게 △수질 오염 △생태계 교란 △홍수 발생 여부 등을 둘러싸고 벌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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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종호 한양대 경제학과 교수도 "운하 찬성 측이 운하의 환경효과로 이산화탄소 저감을 내세우는데 운하 건설을 이산화탄소 저감 대책으로 꼽는 나라는 본 적이 없다"며 "이산화탄소 배출의 대부분은 전력이나 기업 등 산업부문이 차지하는데 자동차나 트럭을 주범으로 만드는 것은 본질을 호도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찬성론 측인 박석순 이화여대 환경공학과 교수는 "낙동강은 현재 운하 건설과 무관하게 물 흐름이 정체돼 수질 악화를 보이고 있다"며 "운하를 통해 2억t가량의 맑은 물을 갈수기 등에 낙동강에 공급하면 수량 부족 문제가 해결돼 수질이 개선될 것"이라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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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하가 빈번한 홍수를 초래할 것인가를 놓고도 공방이 치열하다.김정욱 교수는 "미 플로리다 운하는 공사가 끝나자마자 1928년 홍수가 나서 운하가 범람하면서 2000여명이 죽었다"며 "홍수를 예방하기 위해 제방을 다시 쌓으면서 엄청난 돈을 들였다"고 지적했다.이에 비해 추부길 비서실 정책기획팀장은 "댐과 수중보로 수량 흐름을 조절해 홍수 피해를 충분히 막을 수 있다"고 전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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