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양주' 퇴치를 위한 위스키업계의 위조 방지 기술이 날로 진화하고 있다.

세계 최대 양주업체 디아지오는 11일 위스키 윈저 병 내부에 첨단 위조주 방지 장치인 체커(인증 추)를 장착한 '뉴 윈저'를 출시했다.

바 형태의 체커를 윈저 마개와 병에 연결,개봉 시 마개를 돌리면 연결돼 있던 체커가 분리되면서 병 목에 부착된 라벨 아래로 떨어지기 때문에 체커의 위치로 위조 여부를 판단할 수 있게 해준다.

윈저를 위조하려면 한 번 분리된 체커와 윈저 캡 내부를 다시 연결해야 하는 데 병을 깨지 않는 한 연결이 불가능하다고 디아지오는 설명했다.

진로발렌타인스도 병 라벨에 인쇄된 10자리 숫자 중 뒷자리 4개와 병 마개 납세필증에 인쇄된 숫자가 모두 일치해야 정품임을 인증하는 오케이 마크 시스템을 도입한데 이어 휴대폰을 이용,진품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모바일 정품 인증 서비스'도 도입했다.

임페리얼 병에 인쇄된 고유번호를 휴대폰에 입력하면 구매 현장에서 정품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하이스코트는 지난해 11월 신제품 '킹덤'에 색깔의 변화로 위조주를 구분할 수 있는 컬러시프팅 기술을 도입했다.

구알라캡은 병 안에 2개의 구슬을 장착해 술의 재주입을 막는 장치.컬러시프팅 기술은 병 뚜껑에 부착된 필름의 색상이 각도 변화에 따라 변해 소비자가 육안으로 진위 여부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스카치블루'에 특수 잉크를 사용한 'DNA 시스템'을 도입했다.

병의 태그에 들어 있는 전용 용액을 라벨에 묻히면 라벨 색깔이 파란색에서 빨간색으로 바뀌고,다시 물을 묻히면 원래 색으로 돌아오기 때문에 즉석에서 가짜 양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