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을 넣는 것도 중요하지만 골 기회를 만들어 주는 것도 필요하다"

2008 동아시아연맹컵(3월17-23일.중국 충칭)을 앞두고 해외파가 빠진 허정무호의 원톱 공격수로 자리를 굳힌 박주영(23.서울)이 골과 도움의 '두 마리 토끼' 사냥을 시작했다.

박주영은 지난 6일 치러진 투르크메니스탄과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축구 아시아지역 3차 예선에서 2도움을 기록하면서 대표팀4-0 대승의 든든한 조력자 역할을 수행했다.

박주영은 10일 오후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실시된 체력테스트를 마친 뒤 "설 연휴 기간에도 개인운동으로 체력을 유지했다"며 "다른 선수들도 제대로 쉬지 못하고 운동을 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투르크메니스탄전 결과에 대해 "물론 골을 넣고 싶은 마음도 있고 주변의 기대도 크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하지만 내 자리에서 어떤 역할을 할 것인가 먼저 생각하고 있다.

동료에게 골 기회를 만들어 주는 것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박주영은 특히 "골을 넣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고 실패했을 때 '왜 그랬을까' 고민도 많이 한다"며 "해외파가 빠졌지만 좋은 선수들이 많다.

경기에 나서기 위해 더 열심히 뛰겠다"고 강조했다.

박주영은 또 "허정무 감독으로부터 공격수의 움직임과 기본 기술에 대해 많은 조언을 듣고 있다"며 "허 감독은 항상 선수들이 부족하거나 늘었으면 하는 면이 보이면 말씀을 많이 해주신다"고 덧붙였다.

한편 허정무 감독은 "박주영은 충분히 더 올라설 수 있는 선수다.

능력이 있는 선수여서 대표팀에 발탁된 것"이라며 "활동량을 늘리는 게 필요하다.

멈추지 말고 더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파주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horn9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