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5일 쌍용차에 대해 SUV시장의 경쟁 심화와 고유가 등 악재가 지속될 것이라며 목표가를 기존 7200원에서 5600원으로 하향조정하고 '중립'의견을 유지했다.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오는 14일 발표 예정인 쌍용차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부진한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국내 SUV시장 및 럭셔리 세단 시장의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며 "여기에 국내 유가의 고공행진으로 연비가 낮은 frame-type SUV를 생산하는 쌍용차에게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따라서 쌍용차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5%에서 올해에는 4.7%, 2009년에는 4.6%로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 애널리스트는 "쌍용차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0.2% 감소한 7426억원으로 추정된다"며 "판매대수가 전년동기보다 13.8%나 줄어듬에 따라 매출액이 부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내수는 5.3% 증가한 1만3948대를 기록했지만 수출이 26.2% 감소한 1만5035대를 시현, 평균 수출가격은 6% 떨어진 1만9557달러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했다.

뿐만 아니라 영업이익도 판매부진과 특별성과급 80억원, 판촉비 증가로 121억원의 손실이 추정되는데 이는 7분기만에 적자전환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향후에도 지난해 12월 출시된 르노삼성의 QM5와 연초 출시된 기아차의 Mohave의 영향으로 국내 SUV시장의 경쟁이 격화되고 고유가의 영향으로 전세계 SUV시장의 침체가 이어질 전망"이라며 "쌍용차의 실적이 본격적으로 턴어라운드하기엔 시간이 좀더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이유선 기자 yur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