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외환은행 매각 '안갯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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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이 론스타의 외환카드 주가조작 혐의에 대해 유죄 판결을 내리면서 외환은행 매각 작업이 안갯속으로 빠져들었습니다.
여러가지 시나리오가 나오고 있지만 어떤 결과가 됐던 매각 장기화는 불가피하게 됐습니다.
채주연 기자입니다.
적어도 2~3년 내 마무리 짓기는 어려워진 외환은행 매각.
관건은 외환카드 주가조작과 외환은행 헐값매각에 대한 판결입니다.
(CG) 법원은 외환카드 주가조작 혐의를 받고 있는 유회원 론스타코리아 대표에게 징역 5년을 선고했지만 이에 대해 유 대표와 론스타, 외환은행까지 항소 의사를 밝혔습니다.
외환은행 헐값매각 건은 아직 1심 일정조차 잡히지 않은 상태.
(CG) 헐값매각 사건이 유죄로 결론날 경우 론스타는 금융당국은 대주주 적격성을 문제로 외환은행 매각을 직권 취소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아예 론스타의 외환은행 인수 자체가 무산되고 HSBC와의 계약도 무용지물이 됩니다.
(CG) 주가조작 사건이 이미 유죄로 판결난 만큼 감독당국은 10% 초과 지분에 대해 매각 명령을 내릴 수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오히려 론스타가 손을 털고 나가게끔 도와주는 격이 돼 지분매각 명령을 내리기는 쉽지 않습니다.
(CG) 궁지에 몰린 론스타가 금감위 승인이 필요없는 분할매각 방식을 택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CG) 이미 일부 지분 매각과 배당을 통해 2003년 매입 당시 투자금의 85.4%를 회수한 론스타는 외환은행 지분을 10% 미만으로 쪼개 팔아도 손해볼 게 없는 장사입니다.
(S) 금융감독당국은 외환은행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사라지기 전에는 매각 승인을 내릴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S) 계약시한이 4월 말까지인 론스타와 HSBC 간 협상도 시한을 넘겨 무산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HSBC 측은 "지켜보겠다"고 밝히고 있지만 2~3년을 기다려낼 지는 미지수입니다.
(S) 일각에서는 결국 HSBC가 다른 국내 은행 인수를 물색하고, 외환은행을 탐내왔던 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이 다시 접선하게 될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WOW-TV NEWS 채주연입니다.
채주연기자 jycha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