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이 국내 최대 법률사무소인 김앤장에 대한 특별 세무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3일 국세청과 법조계에 따르면 국세청은 최근 김앤장 법률사무소 관계자를 불러 세무조사 일정과 조사 대상 등을 통보하고 본격적인 조사에 들어갔다. 이에 앞서 국세청은 지난주 초 서울 내자동 김앤장 사무실로 특별조사반원들을 보내 현장조사를 시도했으나 출입이 통제돼 되돌아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조사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의 주도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구체적인 조사 내용은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이번 조사가 심층조사(특별 세무조사)인 만큼 김앤장의 수임료와 성공보수 등 비공개 수입에 초점이 맞춰진 것으로 보인다.

국세청은 이에 대해 "국세기본법 등 관련법에 따라 개별 납세자에 대한 세무조사 여부를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김앤장 관계자도 "세무조사 여부에 대해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김앤장에 대한 국세청의 세무조사는 외환위기 이후 처음 이뤄지는 것이다.김앤장은 2000년 이후 네 차례에 걸쳐 성실납세자로 표창을 받으면서 2년간 세무조사 유예 혜택을 연속으로 받아왔다.한편 변호사 업계는 국세청의 조사가 다른 법무법인이나 법률사무소 등으로 확대될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