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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현만 칼럼] 새 CEO밑에서 생존하려면 "적극 협조" 먼저 손 내밀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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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에 게재된 '새 CEO 밑에서 생존하는 법'이란 기사를 읽으면서 사장이 바뀌는 과정에서 안절부절하던 한 임원이 떠올랐다. 회사 안팎에서 능력을 인정받던 그였지만 회사가 다른 기업에 인수될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기 시작하면서부터 잠을 못이룰 정도로 걱정이 컸다. 이 기회에 이력서를 새로 써야 하는지,아니면 새 사장에게 충성서약을 해야 하는지 판단이 서지 않아 우왕좌왕하다 결국 회사를 떠나야 했다.

    일반적으로 CEO가 바뀌면 임원들,경우에 따라서는 팀장급까지도 큰 변화에 직면하게 된다. 회사의 안정성을 위해 기존 임원진을 유지하려는 CEO도 있지만 대개는 새로운 리더십을 창출하기 위해 핵심 위치에 있는 임원을 바꾼다. 케빈 코인 하버드비즈니스스쿨 교수가 2002년부터 2004년까지 미국의 10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기간 중 임원들의 평균 이직률은 7.5%였지만 CEO가 내부 인사로 교체됐을 때는 이직률이 12.5%로 높아졌다. 특히 CEO가 외부에서 영입됐을 때는 이직률이 무려 26%로 뛰었다.

    보통 취임 뒤 60일 안에 이뤄지는 새 CEO의 판짜기에서 살아남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케빈 코인 교수는 새 CEO 밑에서 살아남으려면 자신의 가치를 증명할 준비를 해야 한다면서 다음과 같이 조언하고 있다. '먼저 나서서 새 CEO를 돕겠다는 의지를 피력하라.''새 CEO가 올 때 휴가가지 마라.''변화를 수용하라.'

    지극히 상식적인 얘기인데도 이것을 잘 지키는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다. 일반적으로 CEO가 바뀌면 적어도 3주 안에 자신의 입장을 분명히 해야 한다. 남아서 돕겠다는 뜻을 피력하던지,아니면 떠나든지. 그러나 대개의 임원들은 어정쩡한 모습을 보인다. 새로운 CEO에게 다가가 함께 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하지도 않고,그렇다고 회사를 떠날 준비도 하지 않는다. 이런 모습은 CEO의 입장에서 보면 여간 불편한 게 아니다. 앞서 언급했던 임원 역시 이렇게 애매모호한 태도를 취하다 회사를 떠나야 했다.

    헤드헌팅회사를 찾아오는 임원들 가운데 상당수는 CEO가 바뀌면서 회사를 그만 둔 경우에 속한다. 이들은 처음부터 회사를 떠날 생각도 아니었고,떠날 준비는 더더구나 하지 않고 있었다. 새로운 사장이 말만하면 언제든지 남아서 충성을 다할 생각을 갖고 있었다. 그러나 가까이 다가서지 않고 주변만 빙빙도는 임원들을 계속해서 지켜 볼 CEO는 많지 않다. 손을 내밀어야 하는 쪽은 CEO가 아니라 임원들이다. 새로 온 CEO들은 외롭다. 이 때문에 자신에게 다가오는 임원들은 언제나 반가운 존재다.

    이런 현상은 사장과 임원 사이에서만 벌어지는 게 아니다. 임원과 팀장들,팀장과 팀원들 사이에서도 마찬가지로 존재한다. 새로운 보스가 부임했다면 최대한 빨리 '떠날 것인가,남을 것인가'를 결정한 뒤 적극적으로 움직여야 한다.

    <신현만 커리어케어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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