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은 1일 "세계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기업관련)규제를 없애는 것도 (기간을) 단축해서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당선인은 이날 오전 삼성동 무역센터에서 무역업계 대표자 및 차세대 무역인들과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한나라당도, 인수위도 (모두) 협력해서 기업인들이 기업활동을 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하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당선인은 특히 글로벌 금융불안 사태 등을 언급, "세계 경제환경이 어려워지고 있다.

위기감을 느끼지 않으면 안되는 불안한 시대"라면서 "그러나 어렵다, 어렵다하면 더 어려워지니까, 기업인들이 힘을 내서 한번 해보자는 게 제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 당선인은 "(경제여건은)세계가 다 똑같기 때문에 다른 나라 사람들보다 우리가 더 잘하는가에서 차이가 난다"면서 "위기를 기회로 삼아 체질을 강화하는 계기가 되도록 하자"고 당부했다.

그는 정부와 기업간 역할과 관련, "정부가 용을 써봐야 할 수 있는게 뭐 있겠냐. 정부가 한다고 하면 기업만 더 힘들어질거다"면서 "정부는 기업하시는 분들에게 도우미 역할밖에 할 게 없다"고 말했다.

이 당선인은 아울러 "정부와 기업이 각자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는 수 밖에 없다"며 "어렵다고 위축되면 더 어려워지니까 이런 때 일수록 용기와 도전정신을 갖고 '한다'는 마음을 먹으면 할 수 있다"고 격려했다.

이 당선인은 또한 "금년 한 해, 우리가 극복의 정신과 경쟁력을 바탕으로 조금만 더 노력하면 (현재의 어려운 여건이나 경제가) 좋은 방향으로 바뀌어 갈 수 있지 않겠는가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이희범 무역협회장은 "최근 수출여건이 악화되고 있으나 새 정부가 규제개혁과 정상 세일즈 외교를 통해 무역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 경우 올해 4천억달러 수출, 8천억달러 무역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당선인은 무역인 간담회에 앞서 무역인력 양성기관인 무역아카데미를 방문, 연수생들과 만나 "여러분들은 열린시대에 살고 있기 때문에 역량에 따라 세계 어디서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좋은 시대에 살고 있다"며 "세계 어느 곳에 가더라도 '코리아 넘버 원(No.1)'이라는 얘기를 들을 수 있도록 열심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희범 회장, 신동열 성문전자 회장, 문희정 남영산업 사장 등 10여명의 무역업계 대표자들이 참석했으며, 인수위에서는 사공일 국가경쟁력강화특위원장, 맹형규 기획조정분과위원 등이 배석했다.

(서울연합뉴스) 강영두 기자 k027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