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1일 분석 자료에서 국내 증시는 1년 중 2월이 가장 부진하다면서 2월 증시 전망을 낙관하기가 쉽지 않다고 밝혔다.

이 증권사에 따르면 지난 1990년 이후 국내 증시 수익률은 1년 중 2월에 가장 부진했고 올해와 같이 1월 효과를 시현하지 못했던 7차례를 포함, 총 13차례나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익률은 평균 -1.61%.

또 대통령 취임식이 있었던 지난 1993년과 1998년, 2003년에도 2월 증시는 하락한 바 있다.

대신증권 홍순표 연구위원은 "미국을 중심으로 세계 경제에 대한 비관적 시각이 지속되고 있는만큼 과거 2월의 어두운 기억을 무시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코스피 지수가 지난해 10월 기록한 고점 대비 21.32% 하락해 여전히 과매도 영역에 있다는 점에서 단기적인 자율 반등 가능성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판단.

홍 연구원은 "이날 공개될 미국의 1월 고용 보고서에 대한 기대감도 국내 증시의 단기 자율반등 가능성을 지지해줄 것"이라면서 "다만 美 고용보고서의 호전이 경기 관련 리스크는 완화시켜줄 수 있지만 완전히 해소시켜주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증시에 자율반등 이상의 영향력을 제공할지는 불투명하다는 얘기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