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 회원권 가격의 상승세가 계속되면서 웬만한 강남 아파트 한채가격인 17억원을 넘어서는 회원권이 등장했습니다. 국세청은 31일 전국 175개 골프장 349개 회원권의 기준시가를 지난해 8월 대비 2.7%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전국에서 가장 비싼 골프장 회원권은 경기 가평의 가평베네스트로 가격이 17억1천950만원에 달했습니다. 남부와 이스트밸리, 남촌, 렉스필드, 레이크사이드 등 10억원이 넘는 고가의 골프 회원권이 6개로 나타났습니다. 지역별로는 특히 경기 지역 회원권이 6.9%의 높은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회원권 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경기 용인의 남부 골프장으로 6개월새 2억8천650만원이 올랐습니다. 이와 함께 수요에 비해 공급이 적은 수도권 골프장의 여자 회원권 가격이 14.6%나 오르는 등 높은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었습니다. 국세청 관계자는 "수도권 일대 고가 회원권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반면, 지방의 저가 회원권은 하락하는 양극화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골프장 회원권 기준시가는 회원권을 매매하거나 상속, 증여할 경우 과세에 활용되는 기준 금액입니다. 한익재기자 ij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