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하나로텔 인수 조건 부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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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의 하나로텔레콤 인수에 대해 불허 입장을 밝혀 온 LG텔레콤이
불가피하게 인수를 허가할 경우 시장 점유율 제한 등 조건부 인가가 필요하다는 주장입니다. 보도에 김정필 기자입니다.
'잠재적 경쟁 저해' '경쟁사업자의 배제효과' '지배력 전이와 진입장벽 증대'
LG텔레콤이 SK텔레콤의 하나로 인수 반대 입장을 견지하며 주장해 온 이유들입니다.
LG텔레콤은 이같은 근거 등을 들며 여전히 SK텔레콤의 하나로텔레콤 인수를 불허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불가피할 경우 조건부로 인가해야 한다는 의견입니다.
주파수 로밍 의무화와 점유율 제한 등을 통신시장에서의 공정한 경쟁과 사용자들의 이익 보호를 위한 최소한의 조건으로 꼽고 있습니다.
LG텔레콤 관계자
"망내 할인과 결합상품이 활성화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의 경쟁환경 변화까지도 고려해야 된다고 본다. 경쟁 제한성을 해소하는 방안으로는 800MHz주파수 로밍 의무화, SKT의 시장점유율을 50%이하로 제한하는 등 실효성 있는 인가조건이 필요하다고 본다"
그동안 하나로텔레콤 인수와 관련해 경쟁사들의 공세에 무대응으로 일관해 온 SK텔레콤은 '하나로텔레콤 인수에 대한 SK텔레콤의 입장?이라는 자료 등을 통해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습니다.
"인수 관련 심사가 본격화되면서 경쟁사들의 견제가 위험수위를 넘고 있다"며 "LG통신그룹의 경우 정책의 수혜를 가장 많이 받아왔음에도 불구하고 로밍 허용 등을 내세워 정책적으로 또 다른 수혜를 얻으려고 한다"며 반박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KT그룹에 대해서는 유선시장에서 90% 이상의 독점적 지위를 보유하고 있는 점, KT와 KTF의 지분 구조 등을 꼬집으며 반격에 나서고 있습니다.
통신업계에서는 다음달로 예정된 정부의 하나로텔레콤 인가를 두고 시한 연기, 조건부 정부인가로 가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하며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좌시할 수 만은 없는 SK텔레콤도 태도를 바꿔 반격에 나서는 것으로 풀이하고 있습니다.
하나로텔레콤 인수와 관련해 정보통신부는 31일 이해 관계자들이 참석한 간담회를 갖고 인가 결정을 위한 의견 등을 청취할 예정이며 2월 15일쯤 인가여부를 최종 결정할 방침입니다.
WOWTV-NEWS 김정필입니다.
김정필기자 jp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