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당선인 "방미후 러시아가 원하는 시간에"

이명박 당선인의 대통령 취임 이후 한국과 러시아간 정상 회담이 이르면 4월 중 모스크바에서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 당선인은 30일 통의동 집무실에서 지난주 자신의 외교특사로 러시아를 방문하고 돌아온 이재오 의원으로부터 `러시아 정부가 새 대통령 취임일인 5월7일 이전에 정상회담을 하고 싶어 한다'는 보고를 받은 뒤 "먼저 미국을 갔다가 러시아가 원하는 시간에 갈 수 있도록 해보자"고 말했다고 이 의원이 전했다.

한러 정상회담과 관련, 이 의원은 방러 기간에 `4월 9일 총선 이후에 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했고, 이에 러시아 정부는 `푸틴 대통령의 재임 기간이면서 차기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일인 5월7일 이전에 이명박 당선인이 방문하면 현직과 차기 러시아 대통령을 모두 만날 수 있어 좋다'는 뜻을 전한 바 있다.

이 당선인은 또한 "러시아와의 관계는 자원외교뿐 아니라 동북아 평화를 위해서도 중요하니 가급적 잘 해보자"고 강조했다.

이 당선인이 4월 중 러시아와 정상회담을 할 경우 상대는 현재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된다.

또한 이 당선인의 언급으로 미뤄볼 때 주변 4강 중 러시아는 두번째 정상회담국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러시아 정부는 2월25일 이 당선인의 대통령 취임식 때 빅토르 주프코프 총리를 단장으로 하는 최고위급 축하사절단과 전날 전야제에 최정상급 예술단을 보내오기로 했다고 이 의원은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이승우 기자 lesli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