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지난해 가을 선물환 수급 불균형이 심화된 것은 해외유가증권 투자가 늘고 조선업종이 호황을 보인데다 투기성 거래와 은행의 조기 선물환 매도 유인이 작용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국은행과 금감원이 지난해 11월 선물환 취급 규모가 큰 6개 은행을 대상으로 '선물환시장 수급 불균형의 원인과 구조, 파급경로 등을 공동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2007년 1월부터 9월까지 선물환시장의 초과공급 규모는 865억달러로 2006년 연간 금액 852억달러을 상회했습니다. 이 기간중 선물환 초과공급은 조선업체가 196억달러, 자산운용사가 112억달러 늘어났으며, 특히 자산운용사는 해외펀드 붐으로 전년말의 5.9배로 급증했습니다. 조선업체와 자산운용사의 초과공급분으로 은행은 선물환 369억달러, 통화선물 122억등 총 491억달러 매입했고, 이같은 포지션을 커버하기 위해 은행은 해외차입과 스왑매도 등으로 외화자금을 조달하고 동시에 현물환을 매도함에 따라 외채 증가와 함께 스왑금리가 떨어지는 현상이 발생했다는게 한은의 설명이었습니다. 한은은 조사결과 2006년 1월부터 2007년 9월까지 조사대상 6개 은행의 대고객 외환거래를 조사한 결과 733개 업체가 전체 거래액의 6%인 총 286억달러의 투기성 거래를 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습니다. 따라서 한은은 선물환시장의 수급 불균형이 수출 호조와 상이한 업종 특성으로 일부 불가피한 측면이 있지만 과도한 경우 스왑금리 왜곡은 물론 외채 증가와 환율 급변동 등 외환·자본·파생시장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빠른 시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최진욱기자 jwchoi@wowtv.co.kr